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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1화

이주혁은 여름을 한 번 쳐다보더니 하준에게 물었다. “다빈이 장례식이 일요일인데, 갈 거야?” “……” “가자. 네가 안 가면 영식이가 또 난리 날 거야.” 이주혁은 말을 마치고 일어섰다. “간다….” “기다려요.” 여름이 일어섰다. “보여드릴 게 있어요” 여름이 신아영의 통화기록을 둘에게 보여주었다. “윤서가 동성의 병원에서 지다빈과 강태환의 친자 감별 결과를 받던 날, 윤서가 신아영이라는 애랑 만났어요. 걔가 강여경이랑 아는 사이거든요. 윤서가 결과지를 받아왔을 때 누군가가 서울에서 신아영에게 전화를 걸었어요….” “무슨 뜻입니까?” 이주혁은 안색이 변해서 말을 끊었다. “그러니까, 신아영이 전화를 건 상대는 강여경일 가능성이 있고, 강여경은 내가 자기 머리카락으로 강태환과 친자 감별을 해서 자기가 지다빈이 아니라는 사실을 간파했을 거라고 생각하고 하준 씨가 잡아들이려고 하니까 본인은 빠져나가고 진짜 지다빈을 잡히게 만든 거예요. 못 믿겠으면 가서 이 번호를 한 번 추적….” “이 일에 더는 끼어들지 말라고 했잖아.” 하준이 여름의 손을 놓았다. 서리처럼 찬 기운이 눈에 어렸다. 여름은 이를 물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정말 수상하다고요. 가서 조금만 파보면….” “그만, 이 일은 이제 손 떼세요. 전에 하준이에게 이 일을 조사해 보라고 해서 하준이가 지다빈을 잡아 놓는 바람에 멀쩡하게 살아 있던 사람 생목숨만 잃었잖습니까?” 이주혁이 짜증스럽게 말을 끊었다. 그렇다. 이전까지 그래도 이주혁에게 여름의 이미지는 그리 나쁘지 않았으나 이번에 지다빈의 죽음으로 하준과 친구들은 친구를 잃었으니 기분이 나쁜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작은 의혹이라도 남겼다가 진정한 막후의 검은 손이 이대로 빠져나가게 될지 몰라요. 소영이도 사람인데 걔가 모함에 빠진 거라면 감옥에서 일생을 망치게 되는 거잖아요. 전에 사귄 적도 있는 사이면서….” “난 평생 가장 후회되는 일이 그 독한 여자랑 사귄 겁니다.” 이주혁이 냉정하게 말했다. “걔 악독한 건 하루 이틀 일도 아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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