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2화
정신을 차렸을 때는 추동현에게 전화를 걸고 있었다.
“동현 씨, 아까 그 카드 잠깐 다시 돌려줄 수 있나요? 걱정하지 말아요. 추신 건은 내가 아버지랑 잘 얘기해서 하준이를 막아 주기로….”
“미안해요, 여보. 내가 이미 성호에게 주었어요.”
추동현이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성호가 방금 그걸 출금해서 FTT에 전달했다고 하더라고."
“……”
최란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목구멍이 뭔가로 꽉 막힌 듯했다.
“괜찮아요, 여보. 내가 하준이에게 그 돈을 당신에게 돌려달라고 할 게요”
추동현이 웃었다.
“우리 추신을 이렇게 도와줘서 정말 고마워요, 사랑해요.”
예전 같았으면 최란은 그 말을 듣고 감동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등에서 식은 땀이 났다.
“동현 씨, 그동안 추신의 비즈니스 상황이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던데 현금 줄이 그렇게나 말랐었나요?”
“어쨌든 우리 부모님은 그렇게 말씀하시던데요. 아마도 날 속이진 않으셨겠죠.”
최란은 이제 슬슬 이해가 됐다. 추신에서는 추동현까지도 속이는 것이었다.
‘동현 씨가 날 속일 리는 없으니까.”
******
사무실.
통화를 마치자마자 추동현의 우아한 얼굴에 싸늘한 비웃음이 번졌다.
추동현은 휴대폰을 툭 던졌다.
추성호가 비위를 맞추듯 웃었다.
“작은 어머니가 생각보다 머리가 잘 돌아가진 않네요. 최하준에게 그 돈 내주기가 딱 아쉬운 참에 그렇게 큰 돈을 우리에게 턱 내주시다니요, 하하하. 어머니 돈으로 아들에게 비린 돈을 갚다니 최하준이 알면 머리끝까지 화가 나겠어요.”
“이 정도면 그 사람도 슬슬 의심이 들기 시작할 거다.”
추동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상관 없어요. 어쨌든 우리 추신의 굴기는 이제 어느 누구도 막을 수 없어요.”
추성호가 웃었다.
“삼촌은 정말 대단하세요. 혼자 힘으로 우리 추신을 여기까지 끌어올리시다니.”
“그래, 이제 곧 유인이와 결혼이지? 혼인이 성사되어야 양가가 이제 제대로 한 배에 올라타게 되는 거다.”
“그럼요. 앞으로 제가 벨레스를 차츰차츰 먹고 나면 우리 추신이 이제 우리 나라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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