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9화
“조용히 계시지?”
상혁이 웃었다.
“최윤형 따위가 뭐라고. 아직도 왜 갑자기 최윤형이 태도를 바꿨는지 잘 모르시나 보네.”
강여경은 얼떨떨해서 최하준을 쳐다봤다. 그러다가 갑자기 그도 성이 최 씨라는 것을 깨달았다.
“아냐! 난 그 집안에 최하준이라는 사람이 있다는 얘기는 들은 적이 없는데?”
“그 댁에 식구가 몇인데 당신이 다 알아?”
상혁이 비웃었다.
“잘 들으세요. 우리 변호사님이 스무 살 때부터 그 가문을 짊어지고 키워온 분이십니다.”
강여경의 머리가 웅웅 울렸다. 꿈을 꾸는 게 아닌가 싶었다. FTT가에 미스터리 한 존재가 있었다. 최란의 아들로 외부에 거의 모습을 드러낸 적이 별로 없지만 사람 대하는 수단이 아주 악랄한 인간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었다.
스무 살에 회사에 들어가 사람들이 다 보는 앞에서 자신을 반대하는 삼촌의 다리를 부러뜨렸다는 유명한 일화도 있었다.
최하준이 회사를 장악하고 나서부터 번개 같은 속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사세를 확장시켰고, 국내에서는 통신, 금융, 과학 기술 분야를 다 장악하게 되었다.
최하준은 세계적인 거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내 최고 재벌이자 가장 미스터리한 인물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거짓말!”
강여경은 질투가 폭발해서 죽을 지경이었다.
‘강여름이 대체 어쩌다가 이런 남자를 낚은 거야?’
“내가 뭐 한다고 당신을 속입니까? 하여간 최윤형 같은 물건은 우리 변호사님을 보면 꽁무니부터 뺀다고.”
상혁이 조롱하듯 웃었다.
“원래 우리 변호사님이 직접 나서지는 않으시려고 했는데, 호텔에 가둬두고 강여름 씨에게 그런 짓까지 하다니.... 언론에 뿌린 사진은 또 그게 뭡니까?”
강여경이 움찔했다. 바들바들 떨면서 무릎으로 기어서 하준에게 갔다.
“저기, 제가 너무 어리석었습니다. 제발 한 번만 봐주세요.”
차디찬 증오가 하준의 눈에서 빛났다. 도저히 살려둘 수 없다는 듯한 증오의 시선이 떨어졌다.
“내가 이대로 놓아줄 것 같나?”
“아니에요. 제가 아닙니다. 사진은 제가 찍은 게 아니라고요.”
강여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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