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4화
“어, 송 대표님께서 어쩐 일로 뉴아쥬를 다 들리셨습니까?”
조의성이 웃으며 송영식의 어깨를 두드리며 사뭇 친한 모양새를 연출했다.
“아무래도 송 대표님과 사모님이 날 찾아오신 것같은데.”
강여경이 입꼬리를 올린 채 강여름을 향해 와인잔을 들어 보였다.
“내가 여기 있는지 어떻게 알았는지 궁금하네.”
조의성의 얼굴이 굳어지더니 의심스러운 얼굴로 송영식을 보았다.
“아니, 대표님. 이게….”
“자네 친구분과 내 와이프가 아는 사이인가 보군.”
송영식은 짐짓 모른 척 놀란 얼굴을 해 보였다.
“모르는 척하지 마시죠. 그냥 아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깊게 얽힌 사이잖아요?”
강여경은 위선을 떨기도 귀찮다는 듯 대놓고 지껄였다.
“우리 사촌, 지난번에 남긴 메시지는 잘 봤어?”
“봤지. 자기 고모 묘소까지 파헤칠 정도로 막장인지는 정말 몰랐다.”
여름이 한 걸음씩 강여경을 향해 다가가더니 씩 웃었다.
“어디 나가서 사는 동안 못된 것만 배웠나 봐?”
조의성의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소리쳤다.
“말씀 조심해 주시죠.”
여름이 미간을 찌푸렸다. 송영식이 바로 지원에 나섰다.
“무슨 일이야? 저 여자가 자네 여자 친구인가?”
“제 여자친구였으면 좋겠네요.”
조의성이 아무 표정 없이 입만 웃는 모양을 지었다.
“그러니까 말씀들 조심해 주십시오.”
그 말을 듣더니 강여경이 의기양양하게 웃었다. 신아영도 피식 웃었다.
“아직도 여경이가 예전처럼 함부로 해도 되는 사람인 줄 아나 봐요? 조 대표님, 정말 여경이랑 사귀고 싶으면 오늘 저 강여름 대표 제대로 좀 대접해 주셔야겠어요. 저 여자가 아니었으면 우리 여경이가 애초에 외국까지 나갈 필요가 없었거든요.”
강여경은 그저 미소만 지은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가만히 있었다는 것은 신아영의 말을 인정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조의성이 싱긋 웃었다.
“그야 말 한마디면 해결될 일을.”
그러더니 갑자기 싸늘한 소리로 사람을 불렀다.
“들어와!”
“네!”
바로 보디가드 몇 명이 우르르 들어왔다.
조의성이 아래턱으로 여름을 가리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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