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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9화

“나중에 대표님이랑 결혼하시게 되면 청첩장 꼭 보내주세요.” 메이크업 담당도 거들었다. “당연하죠.” 시아가 고개를 들고 웃었다. 뒤에서는 몰라도 남들 앞에서는 당당한 이주혁 대표의 부인으로 보여야 했다. ****** 좁은 분장실에서 매니저인 이나정이 분통을 터트렸다. “너무하네. 이렇게 좁은 분장실을 주다니. 탑 급 배우라고 다른 드라마 스텝들은 그저 떠받드느라 바빴는데.” “그만 해. 구 감독님 팀에는 웃돈을 얹어 주고라도 들어오려고 난리라고.” 원연수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웃었다. “하지만 자기는 맡고 싶지도 않은 조연을 회사에서 떠넘겨서 하게 된 거잖아.” 이나정이 씩씩거렸다. “이번 조연 캐릭터는 시아에게나 어울리는 역이었는데. 대체 걘 뭐가 그렇게 잘났어? 자기보다 예쁘길 하나, 연기를 잘 하나? 이 따위 대접 받으면서 조연 하느니 그냥 때려 치자.” 원연수는 그냥 웃었다. “이 정도면 괜찮지. 전에 완전히 무명이었을 때 생각 안 나? 어딜 가도 구박 덩어리에 분장도 혼자서 알아서 다 하고, 어디 허름한 여관 같은 데 묵고 그랬잖아.” 이나정이 입술을 깨물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잖아? 지금 누가 일부러 너 엿 먹이고 있다니까? 왜 이 대표한테 말 안 했어? 야, 누가 늦고 싶어서 늦었냐고? 우리는 차 타고도 촬영장까지 40분이나 걸리는 어디 구석의 호텔에 처박아 놓고 말이야. 게다가 오는 길에 펑크는 또 뭐니? 택시도 안 잡혀서 생으로 뛰어 왔잖아.” 원연수가 어쩔 수 없다는 얼굴을 했다. 무슨 말을 하겠는가? 안 봐도 시아가 벌인 짓이었다. 십중팔구 지난 번에 사무실에서 민망한 일이 벌어지고 뛰쳐 나왔을 때 마주쳤을 때 이주혁과 자기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다고 생각하고 질투에 눈이 먼 것이다. 이나정이 불만을 터트렸다. “그리고, 스텝은 왜 미리 메이크업 하고 오라고 전화 한 통화 없어? 게다가 메이크업 담당도 안 붙여주고, 이해할 수가 없네.” “이따가 분장팀에 얘기해 보자. 조용히 해. 누구 온다.” 원연수가 주의를 주었다. 곧 분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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