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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4화

‘대체 눈이 어떻게 된 거야?’ “말을 왜 그렇게 못되게 해?” 송영식은 폭발하기 일보직전이었다. “아저씨, 그냥 현실을 받아들여요. 나이가 어디 가나?” 윤서가 유유히 덧붙였다. “그만, 사람 그만 놀려. 지금 운전 중인데 사고 나고 싶니?” 폭발하려는 송영식을 보더니 여름이 한마디 했다. 윤서는 결국 입을 다물고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그 한숨이 말 열 마디 보다 더 송영식의 심장을 아프게 했다. 여름에게 남자 친구가 있는 것 때문에 한숨을 쉬었는지, 자신이 결혼을 해서 마음에 드는 연하남을 만날 수 없어서 인지 알 수 없었다. ****** 집에 도착하자 여름과 윤서는 2층으로 올라갔다. 송영식은 뒤척이며 영 잠들지 못하다가 벌떡 일어나 앉아서 눈썹을 비춰보고, 입도 비춰보았다. 결국은 참지 못하고 친구들 단톡방에 톡을 보냈다. -내 눈썹 너무 제멋대로 자라지 않았지? 입술 옹졸하게 생겼어? 애들아, 이 정도면 나도 잘 생긴 축 아니냐? 어? 우리 넷이 우리 나라에서 제일 잘 생긴 4인 아니었냐? 이주혁- 너 약 먹을 때 된 것 같다. 최하준- 취했냐? 왜 이 시간에 톡방에 주정이야? 송영식은 당황했다. - 오늘 눈썹은 제 멋대로 뻗은 데다가 입술도 옹졸하게 생긴 어린 놈을 만났는데 아주 여자 둘이 그 녀석에게 푹 빠져서 정신을 못 차리는 거야. 최하준- ??? 거짓말이면 죽을 줄 알아. 이지훈- 몇 살인데? 머리에 피는 말랐냐? 송영식- 스물 갓 넘은 녀석인 같은데, 윤서는 보자마자 그냥 막 턱이 떨어져서 입을 못 다물지, 강여름은 외국에서 왔다고 치킨 먹는 법까지 자세히 가르쳐 주더니 나중에는 막 발라주더라. 다 먹고 나니까 그 녀석을 호텔까지 태워주라고 그러더라니까. 그렇게 털어놓으면 하준도 기분이 안 좋을 것이라 생각하니 어쩐지 속이 시원했다. 최하준- 장난이지? 이주혁- 오밤중에 하준이 잠 안 재우고 싶어서 그래? 이지훈- 야야, 그만해라. 이러다가 나 한밤중에 하준이 데리러 공항 나가게 생겼다. 송영식- 내가 왜 거짓말을 해? 야, 최하준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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