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4화
하준의 얼굴이 흙빛이 되었다.
민관을 탓해봐야 소용 없다는 걸 알면서도 울컥했다.
“내가 데려가지.”
하준이 여름을 안아 올렸다.
심하게 퉁퉁 부은 얼굴을 보니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이 자식이 대체 여름이에게 무슨 짓을 했길래 사람이 이 지경이 ?’
그러나 지금은 묻고 따지고 할 때가 아니었다. 여름을 도와 해결하는 게 급했다.
하준은 여름을 자기 차에 태웠다.
여름은 튀에서 고통스러워하며 자기 옷을 마구 찢어댔다.
하준은 핸들을 꽉 잡았다. 아무리 봐도 지난 번 자신의 상태보다 심각해 보였다.
“자기야, 조금만 참아.
하준은 서둘러 차를 주차하고 급히 여름을 데리고 엘리베이터를 탔다.
집에 들어서자 마자 하준은 여름에게 깊이 입 맞췄다.
그러나 너무 세게 할 수는 없었다. 여름이 아까 견디느라고 얼마나 세게 입술을 깨물었는지 입술이 터져 피까지 나와있었다. 그가 너무 세게 키스하다가 여름을 아프게 할까 두려웠다.
그보다 여름을 품에 안고 있는데도 자신의 것이 서지 않는다는 게 안타까웠다.
“자기야, 진정해 봐. 지난 번에 자기가 나한테 해준 것처럼 내가 도와줄게.”
하준이 여름을 안고 침실로 들어갔다.
결국 하준은 밤새 한 숨도 못 자고 여름에게 봉사해야 했다.
여름은 날이 밝을 쯤에야 겨우 진정되더니 피곤한지 하준의 품에서 잠이 들었다.
하준도 기진맥진했다. 손이 마비가 될 지경이었다.
그러나 늘어져서 자고 있을 수가 없었다. 바로 주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주혁은 곧 달려왔다.
침대에서 잠든 여름을 보더니 이주혁의 눈이 어두워졌다.
“양유진이 저래 놓은 거야?”
“여름이 보디가드가 양유진이 그랬다면서 어젯밤에 갑자기 데려왔어. 네가 좀 봐주라. 양유진이 무슨 약을 쓴 건지 어젯밤에 정말 여름이가 미친듯이 날뛰는데 뭐 완전히 제정신이 아니었어. 부작용이 있을까 봐 걱정되더라고. 그리고 얼굴에 상처도 좀 봐주라.”
하준은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이때 하준은 양유진이 여울이와 하늘이에게 손을 쓸지도 모른다는 데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바로 차윤에게 전화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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