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1089화

결국… “둘 다 나가 주실래요? 환자가 좀 쉬어야 하니까. 병문안 온 뜻은 다 감사히 받았으니 둘 다 나가 주시지.” 강여름이 가차 없이 둘을 내쫓았다. 둘 다 한 방씩 먹은 셈이었다. 하준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여름이가 추성호더러 날 내쫓으라고 하지 않는군. 좋았어!’ 그러나 추성호는 얼굴이 일그러졌다. 추신의 대표라는 사람이 겨우 최하준하고 같은 취급을 받다니 너무 자존심이 상했다. 그러나 이제 임윤서는 함부로 대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고 여름은 그런 임윤서의 친구였다. 할 수 없이 울분을 참으며 가식적인 웃음을 지었다. “그럼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나가면서 추성호는 하준을 뚫어져라 노려보았다. 하준은 일어섰다. 사람이 빠져들 것 같은 눈으로 여름을 들여다보았다. “새우 다 까놨어. 이제 갈게.” 그러더니 하준은 병실에서 나갔다. 여름은 머리가 아파서 이마를 짚었다. 대체 하준이 왜 저러는지 알 수가 없었다. “뭐야? 최하준은 뭐 귀신에 홀리기라도 했냐?” 윤서가 한탄했다. “전혀 내가 알던 그 최하준이 아닌데? 예전에는 그렇게 기고만장하더니. 특히 결혼식장에서 널 데려갔을 때는 죽어도 널 놓지 않을 것 같은 기세더니만.” “……” ‘저도 사람이라면 날 안 풀어줄 수는 없었겠지.’ “잠자리를 못 해서 충격이 너무 컸나?” 윤서가 고개를 갸웃하며 추측을 내놓았다. “쓸데없는 소리!” 여름은 테이블로 가서 아직도 맛있는 냄새가 나는 새우를 보고는 쓰레기통에 쏟아 버릴까 하다가 맛이라도 보기로 했다. 너무나 맛있었다. 결국 여름은 앉아서 새우를 다 먹고 말았다. 다 먹고 나니 현타가 왔다. ‘난… 자존심도 없나 봐.’ ****** 주차장. 하준이 막 차 문을 열려는데 뒤에서 추성호의 비웃음 소리가 들려왔다. “아주 순식간에 사람 꼴 우습게 만들더군.” “애초에 인간이긴 했나? 사람 꼴이라니” 하준이 싸늘하게 반격했다. “아직 내 앞에서 꼬리를 내리고 있어야 하는 자기 처지를 깨닫지 못한 모양이군.” 추성호가 비열한 웃음을 남기고 차에 올랐다. 하준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