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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7화

임윤서는 갑자기 속마음을 풀어놓았다. “요즘 거지 같은 남자들도 많은데 애를 낳고 평생 그냥 결혼을 안 하는 것도 괜찮겠어.” “인생 아직 모르는 거야. 더구나 앞으로 든든한 정재계 배경을 두게 되면 더 괜찮은 남자들이 널 따라다니게 될걸.” 임윤서가 웃었다. “그런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어느 날 파티에서 내가 화려하게 등장해서 지나가다가 송영식이랑 윤상원 두 나쁜 자식은 구석에서 고개를 숙이고 서 있는 거야. 그러면 내가 ‘저 쓰레기는 당장 끌어내세요. 저런 인간들을 보다가 내 눈 버릴라.’ 하는 거야.” 마침내 여름도 미간을 펴고 웃을 수 있었다. 농담하는 것을 보니 마음이 놓였다. 밥을 다 먹고 났을 때 여름은 양유진의 전화를 받았다. “미안해요. 오늘은 집으로 못 들어갈 것 같아요. 윤서에게 이런 일이 생겨서….” “괜찮아요. 친구니까 이럴 때 함께 있어 줘야죠.” 양유진이 다정하게 말했다. “몇 호실에 있어요? 내가 잠깐 보러 갈 게요.” “아니, 그러지 말아요. 오늘 사람들이 너무 많이 찾아와서 윤서도 좀 쉬어야 할 것 같아요.” “그래요. 그럼 내일 갈게요.” 양유진이 잠시 말을 멈추더니 갑자기 물었다. “정말 송태구가 윤서 씨를 양녀로 삼는다나요?” “물론이죠. 직접 성명도 발표했어요. 윤서 몸이 회복되는 대로 그쪽 집안에서 성대하게 파티를 연대요.” 양유진이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윤서 씨에게는 전화위복이 되었군요. 미래 대통령의 딸이라니, 대단해요.” “뭐, 딱히 윤서가 노린 건 아니지만요.” 양유진의 말을 듣고 여름은 저도 모르게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 지금 윤서의 상황이 전화위복이라는 생각은 안 들었던 것이다.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양유진은 둘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인데 그런 소리를 하다니 조금 이상했다. “내가 말 실수를 했군요. 그만 쉬어요.” 병실로 돌아와서 얼마 되지 않아 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돌아보니 하준이 옅은 불빛을 지고 들어왔다. 흰 셔츠에 검은 바지를 입은 하준은 날렵해 보였다. “어쩐 일이야?” 여름은 저도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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