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화
한선우가 자신을 비아냥거렸던 사람에게 눈을 부릅떴다.
“다시 한 번 더 말해보시지?”
그 사람은 회사의 여성 CEO였다. 일어나서 직언을 퍼부었다.
“제가 틀린 말 했습니까? 요즘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한선우 대표가 TH디자인그룹의 상속인이 되기 위해, 사귀던 여자 친구를 가차없이 버리고 다른 사람에게 정성을 쏟는다는 소문이 자자합니다. 이건 정말 우리 한주그룹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는 셈 아닙니까?!”
“그러니 회장님, 아드님을 좀 단속하심이 어떠신지요? 자리에 걸맞지 않습니다.”
주주들 중 한 명이 한준성 회장에게 말했다.
한준성 회장은 이미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냉엄한 말투로 한선우에게 말했다.
“한선우, 대표이사자리를 주원이에게 넘기도록 해라. 오늘 이후로 회사의 어떤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필요가 없다.”
힌선우는 이 모든 것을 믿을 수 없었다.
“아버지…”
“너는 날 실망시켰다.”
한준성이 자리를 떠났다.
회의가 끝난 후 한주원이 한선우에게 다가와 싱글거리며 말했다.
“형님, 마음 푹 놓으세요. 회사는 제가 자~알 운영하겠습니다. 회사 일은 걱정 마시고 편안히 쉬세요.”
한주원이 회의실 입구를 나서는데 뒤에서 ‘퍽’ 하고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한주원은 씩 웃으며 더 이상 아무 말 하지 않았다.
******
한주그룹, 변화의 시작.
이 소식은 순식간에 동성 전체에 퍼졌다.
멀리 외국에 있던 강여경도 이 소식을 접했다. 화가 나서 컵을 깨부술 뻔했다.
가까스로 화를 억누르고 이정희에게 안겨 울먹였다.
“엄마, 이제 어떡해요. 선우 오빠가 한주그룹을 승계하지 못하면 어쩌죠? 그럼 한주그룹 대표이사 자리도 없어져 버려요.”
이정희가 강여경의 등을 토닥였다. 마음이 찢어질 듯 아팠다. 딸이 이제까지 죽을 고생을 다 했는데 약혼마저 이 모양이니 말이다.
“아무래도 여름이가 의심스럽다. 조만간 손 좀 봐줘야겠어.”
“약혼자를 바꿔버려야겠어. 이 강태환의 딸인데 동성에서 제일 잘나가는 남자의 배필이 되어야지, 암.”
강태환이 두 모녀를 바라보았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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