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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9화

하준의 얼굴이 백지장처럼 하얗게 되었다. ‘내 머릿속에 누군가가 새로 프로그래밍을 해서 짜 넣었다?’ 하준은 헛웃음이 나왔다. “그럴 리가 있나요? 제가 기계도 아니고….” 연 교수가 정색했다. “아, 그건 말이야. 예전에 Y국에는 오래된 최면술이 있는데 딱 그런 식이거든. 편집하는 사람이 감정과 기억을 편집하는데 당사자가 전혀 눈치채지 못하게 한다네.” 하준의 머리에서 콰르릉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최면술! 최면술로 나의 감정과 기억이 편집되었다고?!’ “그러니까, 제가 사랑하는 사람은 원래 전처였는데 누군가가 제가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고 생각하게 만든 거라고요?” “뭐, 내 추측일 뿐이지만 말이야. 100% 확신할 수는 없어.” 연 교수가 말을 이었다. “하지만 자네가 말한 증상은 Y국의 오래된 최면술과 매우 유사하단 말이야. 시술자는 자네가 매우 신임하는 사람이었을 걸세. 아니면 성공하기 힘들거든. 그리고 정신학 방면에도 매우 조예가 깊은 사람일 거야.” ‘신임하는 사람….’ 하준은 바로 백지안을 떠올렸다. 한때 백지안은 하준이 가장 믿는 사람이었다. 백지안이 하는 말은 무조건 다 믿었었다. 게다가 세계 최고의 정신과 의사가 아닌가! 그런 백지안이 자신의 기억과 감정을 편집했다는 생각을 하니 하준은 소름이 돋았다. 믿을 수가 없었다. 어려서 정신병원에 갇혔을 때 그렇게 자신을 응원해주던 순수한 여자애가 어떻게 그런 악랄한 수를 쓰는 인간인 된단 말인가? “선생님도 그 최면술을 하실 수 있습니까?” 하준이 멍하니 물었다. “나는 못 하지.” 연 교수가 고개를 저었다. “그 최면술은 너무 해악이 커서 국제 사회에서 사용이 금지되어 있어. 생각해보게. 사람들이 다들 그런 최면술을 쓴다면 세상이 어떤 꼴이 되겠는가? 게다가 그 최면술은 성공 확률이 매우 희박해. 열에 하나도 성공하기 힘들다고 했지. 실패할 경우 뇌손상이 온다고.” “뇌 손상이 온다고요?” 하준은 다시 깜짝 놀랐다. “그렇다면 저에게 건 최면이 실패했다면 저도 뇌손상으로 백치가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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