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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8장

경소경은 어이가 없었다. 왜 그의 의견은 묻지도 않는 거지? 그를 공기 취급하는 건가…?   밥을 먹고 경소경은 진몽요와 안야를 집까지 데려다 주었고, 세 사람은 내일 함께 출발하기로 했다.   ......   둘째 날 아침, 목가네.   온연은 검은 색 옷으로 갈아입고 산소 갈 준비를 했다.   아이는 아직 어리고 감기에 걸려서 밖에 비도 오고 하니 유씨 아주머니가 집에 데리고 있을 예정이었다.   목정침도 검은색 셔츠로 갈아입자 그는 더 엄격하고 진지해 보였다. 두 사람은 미리 준비해둔 꽃을 챙겨 2시간동안 차를 타고 도착했다.   우중충한 하늘은 묘지를 더 음산하게 만들었고, 주변에는 사람도 적었으며 묘지를 지키는 어르신만 돋보기를 끼고 신문을 읽고 있었다.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지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이곳에 온 온연은 마음이 무거웠다. 온지령 부부가 한 나쁜 짓을 생각할수록 그녀는 화가 나고 어이가 없었다. 인간의 인생은 짧지만 그 누구도 편안하게 살아가지 못 하고 힘든 일들만 가득했다. 온가네는 그의 아버지 온지원이 진함을 위해 떠난 이후로 망가졌다. 그녀는 그 이후로 고아가 되었고, 집안도 망했으며 그 모든 과정에서 아무도 불행을 면하지 못 했고 다 똑같이 비참했다.   묘지의 작은 길을 따라 가면서 주변에 그 많은 무덤들은 왠지 모르게 사람의 기분을 쳐지게 만드는 능력이 있었다. 묘비에 적혀진 그 글자들은 살아있는 사람들이 망자에 대한 마지막 애도였다.   갑자기, 목정침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그림자를 보며 말했다. “우리보다 먼저 온 사람이 있네.”   온연은 그의 시선을 따라가 보니 진함이 있었다. 할머니 말고 진함이 또 보러 올 사람이 있는 건가?   목정침은 그녀의 생각을 읽었다. “할머니 보러 오신 거야. 우리도 가자.”   진함이 노부인을 보러 왔다고? 온연은 의외라고 생각했다. 원래대로라면 진함은 노부인을 미워해야 하는 게 맞다. 노부인은 당시에 억지로 두 사람을 갈라놓으려 했고 결국엔 비참한 결과만 낳아 노부인은 죽기전까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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