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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2장

하지만 그녀가 가방을 뒤질 땐 그 열쇠가 없었다. 마침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뒤에서 경소경이 놀렸다. “이거 찾아요?”   그녀는 몸이 굳어서 뒤를 돌았더니 그가 그 열쇠를 들고 있었다. 열쇠고리를 그녀가 샀으니 보자마자 알 수 있었고 그가 가져갔을 줄은 몰랐다. “당신…!”   경소경은 막지 않고 조용히 그녀에게 문을 열어 주었고 그녀가 나가자 제안했다. “오늘 날씨 더운데 큰 길까지 걸어가서 택시 타게요? 나랑 같이 갈 생각 없어요? 나도 지금 나갈거라 데려다 줄 수 있어요. 아니면 당신이 직접 차 끌고 가도 되고요.”   진몽요는 발 걸음을 멈추고 쨍쨍한 햇빛을 보았다. 지금 온 몸에 기운도 없고 백수완 별장은 엄청 넓어서 걸어 나가는 것도 힘들고 큰 길에서 택시 잡으려면 20분은 걸릴 것이다… 운이 안 좋으면 2시간도 넘게 기다릴 수 있으니 그의 제안에 넘어갔다. “내가 지금… 당신이랑 싸워서 기운만 안 빠졌어도 걸어 나갔을 거예요! 차 좀 빌릴 게요 그럼…!”   그녀는 거실로 향했고 식탁 위에 있던 차 키를 챙겨 뒤도 안 돌아보고 나갔다.   그녀의 차가 사라지자 경소경은 만족스럽게 웃었다. 그는 핸드폰을 꺼내서 안야의 연락처를 삭제했다. 처음에 안야에게 연락을 했던 건 진몽요의 행방을 알고 자신의 불안감을 덜기 위해서였는데 쉽게 오해만 생기니 이제 그럴 이유가 없었다.   경매장.   목정침은 오늘 일정이 빡빡했기에 계속해서 시간을 확인했다. 이 경매 일정만 오늘 오전을 다 잡아먹었고, 오후에는 미팅도 있어서 시간이 촉박했다.   목가네 사업은 보석류 뿐만 아니라 다른 업종도 많았다. 오늘 경매에서는 ‘황금’부지를 입찰할 예정이었고 이 땅에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은 모두가 알고 있었기에 오늘 이 자리에 왔다. 다들 이 바닥 큰 손들이었기에 그도 참석했다. 미리 예상해둔 금액이 다른 사람들이 제시한 것 보다 높았기에 이미 입찰될 걸 알고 있었고 별 일만 없으면 그가 입찰 받을 수 있었다.   앞에서 사람들이 가격을 부를 때 그는 말을 아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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