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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7장

경소경은 놀리는 말투로 “설마 내 집으로 가는 게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거 아니죠? 나는 안야씨 일이 해결도 안됐는데 당신한테도 무슨 일 생길까 봐 그래요. 이럴 때 일수록 내 수고를 덜어줘야죠. 정 마음이 안 놓이면 당신은 우리 집으로 가고 난 회사로 갈게요.”   그가 이렇게까지 말하니 진몽요도 거절할 수 없었다. 사실 그녀도 간묵이 이런 일까지 벌였는데 아파트에 와서 그녀를 해칠까 봐 무서웠다. “그래요… 그럼 실례할 게요.”   경소경은 대답하지 않았다. 예전에 그녀는 저런 말을 안 했는데 갑자기 달라진 태도에 적응이 되지 않았다.   백수완 별장 앞에 도착한 후, 경비는 그의 차를 보자 바로 문을 열었다. 그는 창문을 내리고 경비원에게 말했다. “내 여자친구예요. 얼굴 잘 봐 뒀다가 앞으로 출입하게 해줘요.”   경비원은 조수석에 앉은 진몽요를 보고 얼른 허리를 숙였다. “네네네, 그럼요. 제가 몰라 뵈서 죄송합니다.”   진몽요는 그가 자신을 여자친구라고 소개하자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비록 그녀의 편의를 위해서였지만 심장은 빨리 뛰고 있었다. 이 자식, 그냥 가족이라고 소개해도 되지 않았나?   집 문 앞에 도착하자 경소경은 차에서 내리지 않고 그녀에게 열쇠를 건넸다. “들어가요, 난 회사로 갈 게요.”   그녀는 고민하더니 말했다. “집에 있어요. 당신이 어떻게 할까 봐 무서운 거 아니니까… 예전에 사귈 때 할 짓 못 할 짓 다 했는데 무서울 게 뭐가 있어요? 전 애인한테 관심 없다고 했었잖아요. 그래서 걱정 안 해요.”   경소경은 눈썹을 치켜 올리며 “그럼 만약에… 그거 그냥 내가 아무 생각없이 뱉은 말이라면요? 다 큰 남녀 둘이서, 어떡할 거예요?”   그녀는 그를 노려봤다. “적당히 해요! 사생활이 그렇게 문란하면서, 하룻밤도 못 참아요?”   그녀는 차에서 내려서 집으로 걸어갔고, 들어가자 마자 경소경의 집은 방금 대청소라도 한 것처럼 소파커버도 없고 많은 물건들이 치워져 있어 예전보다 더 공허해 보였다.   경소경도 이걸 발견했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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