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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8장

매체에 기자들은 경소경의 주위를 둘러싸 질문을 던졌다. “회사에 디자이너가 표절했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계셨나요?”   “왜 알면서 제지하지 않으신 거죠? 요행 심리인가요?”   “개열 그룹에서 5주기동안 대회에 참여가 금지됐는데 지금 심정이 어떠신가요?”   “정확한 입장표명 부탁드립니다. 만약 모르셨다면 왜 조사도 안 해보시고 이 자리에서 바로 표절을 인정하신 거죠?”   “회사에 많은 작품이 등수에 들었는데, 이렇게 자격 박탈되신 것에 대해 아쉽지 않으신가요?”   달려드는 기자들에게 경소경은 딱 한 마디만 했다. “제가 진몽요씨를 잘 아는데 저 분은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다른 건 드릴 말씀이 없네요.”   진몽요는 여러가지 감정이 교차했고, 자신의 작품이 등수에 들었다는 기쁨은 당연히 없었다. 계속 바라던 목표를 달성했지만 전혀 기쁘지 않았다.   대회가 끝난 후, 그녀는 차로 경소경의 차를 막아섰고, 이 일에 때문에 그녀는 용기 있게 그를 마주할 수 있었다. 어떻게 됐든 그녀는 이 일의 사실관계를 명확히 알아야 했다. 그녀의 원고는 온연과 안야 밖에 못 봤는데, 어떻게 경소경네 디자이너가 똑같은 디자인을 갖고 있었을까?   경소경이 내릴 생각이 없어 보이자 그녀는 차에서 내려 그의 차 앞으로 걸어갔다. 그가 창문을 내리자 그녀는 눈썹을 찌푸린 채 물었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이에요? 왜 그쪽 회사 디자이너가 표절한 거라고 했어요? 크게 손해보는 거 몰라서 그래요? 나는 쓰러지지 않는 오뚜기라서 이쪽 업계일 안 해도 상관없고, 임립네 회사도 별로 안 커서 상관없었을텐데, 바보예요?”   경소경은 그저 웃으며 반쯤 농담인 채로 말했다. “내가 말했잖아요. 난 전애인한테도 잘 해준다고, 또 궁금한 거 있어요?”   그녀는 살짝 화가 났다. “당신 사람이 왜 그래요? 이미 결론은 났지만… 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고요? 그 원고는 연이가 같이 고쳐준 거라 다른 사람한테 절대 보여준 적이 없어요. 그래도 어떻게 된 일인지는 알아봐야 되는 거 아니에요? 최소한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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