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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7장

안야는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기다려보죠…”   몇 분 후, 사회자가 마이크를 들고 말했다. “관중분들이 아시다시피, 표절은 이 바닥에서 절대 용서가 되지 않죠. 지금까지 이런 경우가 한 번도 없었던 건 아니지만 예전에 이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도 예상외로 그런 분들이 계셨네요. 게다가 이렇게 대놓고 두 원고가 똑 같은 건 처음이네요.”   그의 말에 관중들은 웅성거렸다. 맨 앞 줄에 앉은 목정침과 경소경은 자신들과는 상관 없을 거라는 생각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진몽요는 생각에 잠겼다. “표절한 사람은 블랙리스트에 들어서 다시는 이쪽 일 못 한다던데. 회사도 5주기동안 대회에 참여할 수 없고. 그니까 15년동안 못 나온다는 거지. 누가 이렇게 재수없는지 모르겠네.”   안야는 처음 보는 일에 혀를 찼다. “그 사람들도 간이 크네요, 왜 표절할 생각을 했을까요? 무슨 일 생기면 손해보는 건 본인인데, 평생을 따라다니는 거잖아요…”   안야가 말을 다 하기전에 사회자는 두개의 똑 같은 원고를 전광판에 띄웠고, 그건 진몽요의 디자인 원고였다!    그 순간, 진몽요는 멍해졌다. 그녀의 이름과 소속된 회사의 이름도 표시되어 있었고, 나머지 한 장은 경소경 회사 것이었다! 그녀는 순간 사고회로가 멈춰서 멍하니 앉아 있었다.   아무렇지 않았던 경소경도 깜짝 놀랐고, ‘진몽요’라는 이름이 맞는지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목정침도 눈썹을 찌푸렸고, 이 일은 결코 보통 일이 아니었다.   그는 진몽요처럼 가만히 있지 않고, 지금은 당장 해결방법을 생각하고 진실은 나중에 조사해보려 했다. 그가 자신의 회사에서 표절했다고 인정하면 앞으로 대회 참여가 금지되고, 회사에 명예도 크게 실추되지만, 인정을 하지 않는다면 진몽요는… 그 보다 더 비참해질 것이다!   잠시 후, 진몽요는 정신을 차리고 서서히 일어나서 마이크를 건네받고 조명도 그녀를 비추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표절을 안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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