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8장
목정침은 인상을 쓰며 “네, 그러니까 얼른 꺼져 주실래요?”
온지령의 남편은 드디어 소파에서 일어났다. “그래, 지금 당장 꺼져줄 게. 돈만 주면 이렇게 쉬운데 진작 주지 그랬어? 괜히 여기까지 오게 만들고. 이 돈은 온지령이 거절한 거니까 내가 여기 온 건 그 여자한테 알리지 마. 그럼 난 간다, 우리 손녀사위.”
목정침은 대답하지 않았다. 딱 봐도 이 사람은 돈의 맛을 느낀 상태였고, 이게 마지막일리 없었다. 지금 온연은 임신중이니 그는 함부로 조치를 취할 수 없었고, 이 10억으로 그를 잠깐은 잠재울 수 있었다. 최대한 온연이 아이를 낳을 때까지 버틴 다음 그때 가서 잘 처리하면 된다.
잠시 후, 그는 데이비드에게 본부했다. “식탁이랑 물건들 다 새 거로 바꿔, 사무실 소독도 하고.”
3월 말, 예군작은 외국에서 돌아왔고 제일 먼저 기자회견을 열어 정식으로 제도에 ‘입성’한다고 발표했다. 그의 얼굴에 있던 상처는 이미 흔적도 남지 않았고, 더 이상 무언가로 가리지 않았다. 진몽요도 이번에 처음으로 제대로 그의 얼굴을 보았고, 휠체어에 앉아 있는 상태였지만 못생긴 얼굴은 아니었다. 그녀는 어휘력이 딸려서 고작 ‘하얗다’, ‘맑다’, 정도로 그를 형용했다.
성격 방면에서는 그녀는 이 사람이 무언가를 깊이 숨기고 있다고 생각했다. 늘 미소를 달고 있지만 눈빛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말투는 여유로운 것 같지만 미동이 없었고, 처음 들었을 땐 생소하고 무서웠지만 얼굴을 보면서 들으니 묵직한 느낌이 있었다.
동시에 진몽요는 그가 보낸 선물을 받았다. 보통 남자들이 꽃을 선물할 땐 꽃집에서 포장한 꽃다발을 주지만 예군작은 의외로 그녀에게 화분을 주었는데 그녀가 모르는 종류였다. 그가 남긴 카드엔 ‘자신은 여러 번 키웠으나 성공한 적이 없으니 죽이지 말고 잘 키워달라는’ 당부의 말이 있었다.
그녀는 그 화분을 보며 그처럼 한가한 사람도 못 키우는 화분을 바쁜 직장인에게 맡겼다는 사실에 어이가 없었다.
화분을 받은 다음 날, 그녀는 바로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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