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1장
강연연의 얼굴은 하얗게 질렸다. 그녀는 진함의 말이 빈말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예전에 그녀가 잘못을 저지를 때면 진함은 적어도 화를 냈지만, 이번에 진함이 그녀를 감옥에서 빼내 줬을 땐 처음부터 끝까지 오히려 태연한 모습이었다. 온연도 진함의 딸이지만 당시에 버림받지 않았는가? 진함은 그만큼 냉혈한이었다…
그녀는 드디어 두려움을 느끼고 조심스럽게 진함의 옷깃을 잡았다. “엄마… 잘못했어요, 다시는 안 그럴게요. 제가 앞으로 말 잘 들을게요. 그러니까… 정침오빠한테 아빠 좀 풀어 달라고 부탁해주면 안돼요? 아빠도 결국 저를 위해서 감옥에 간 거잖아요, 그러니까 제발요…”
진함은 강균성을 생각해도 더 이상 아무런 감정이 들지 않았다. “내가 너를 구해준 것 만으로도 이미 큰 일을 한 건데, 네 아빠까지 구해줘야 하니? 넌 감옥이 다 네 맘대로 되는 줄 알아? 난 네 아빠를 풀어줄 만큼 바보야 아니야. 너 같은 흡혈귀는 하나로 충분해. 앞으로 편하게 살고 싶으면 내 말 듣고 해외로 나가서 공부해. 근데 내 말을 어기려는 순간 더 멀리 보내버릴 거야.”
강연연은 닭처럼 고개를 조아렸다. “네… 엄마 말 대로 할 게요, 공부도 열심히 하고요… 대신…가기전에 정침이 오빠 한번만 만나고 가면 안될까요?”
진함은 고민도 안 하고 대답했다. “안돼! 걔는 온연의 남자야, 만나는 것은 물론 떠올리지도 마! 건들면 안 되는 건 건들지 말고, 못 갖는 사람에 대한 욕망을 버려. 차에 타고 얼른 집에 가!”
차창 너머로 강연연은 미련이 남은 눈빛으로 목가네 그룹 건물을 바라봤고, 그녀는 마음속으로 그리워하던 사람이 바로 앞에 있었지만 이제 두 사람은 완전히 다른 세계에 살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앞으로 진함의 착한 딸이 되지 않는다면 다시는 목정침을 볼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착한 딸로 산다면, 착한… 동생이 될 수도 있었다!
예가네 저택.
예군작은 핸드폰 화면을 보며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는 차단 당한 일을 당연히 알았고, 진몽요가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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