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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1장

진몽요는 이순의 적대적인 태도만 생각하면 화가 났다. “이순이요! 둘이 사귀었었는지 모르겠어요.”   목정침은 살짝 의아했지만 이순과의 일은 대충 그도 알고 있었다. “거기까진 나도 모르겠네요. 그냥 이따가 연이랑 둘이서 수다 떨어요.”   밥을 다 먹고 그는 바로 서재로 올라가 그녀들만의 시간을 마련해주었다. 그가 올라가자 진몽요는 이야기 보따리를 꺼냈고, 석동해부터 예군작까지의 이야기를 다 털어놓았다. 그리고 이순을 언급하면서 이를 꽉 물었다. “나 경소경씨랑 오늘처럼 심하게 싸운 적 없었어! 그리고 막 내 앞에서 물건까지 쓸어버리더라! 너가 진짜 그 사람이 사무실에서 어떤 태도로 말했는지 몰라서 그래. 난 너무 화가 나서 울 뻔했어. 내 월급까지 까겠데… 짜증나!”   온연은 고민하더니 말했다. “내 생각에 경소경은 그냥 네가 문제 생겼을 때 제일 먼저 자기를 안 찾아와서 화가 난 거 같은데. 그래도 너희 두 사람 오래 만났는데, 결국에 그 문제는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이 해결해 준 거잖아. 충분히 기분 나쁠 수 있다고 생각해. 너가 몰래 예군작이랑 밥 먹으러 갔고, 남녀관계라는 건 정말 모르는 건데 화가 나는 건 당연하지. 물론 너도 너만의 입장이 있겠지. 다 너 잘못은 아니지만 예군작 일은 조금 복잡하긴 하네.   그리고… 마침 이순이 예군작 밑에서 일을 하고 있고, 또 우연히 그 저택에서 만났으면, 걔가 분명 경소경한테 너랑 예군작이 밥 먹은 일을 얘기했다는 뜻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가벼운 일은 아닌 것 같아. 나중에 더 일이 꼬이기 전에 너가 예군작을 멀리하는 게 좋겠어. 내 생각엔 그 사람 보통이 아닌 것 같아. 애초에 네 앞에 나타난 이유부터가 이상하잖아, 네 주량이 높아서 그랬다고? 전문적인 술집여자들에 비하면 넌 아무것도 아니지 않을까? 네 주량이 그렇게 높은 것도 아닌데, 그 사람 말 너무 믿지 마.”   진몽요는 예군작보다 경소경과의 문제에 더 관심이 있었다. “난 예군작이랑 다시 연락할 생각없어. 문제는 지금 나랑 경소경씨 문제를 어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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