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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4장

12시가 다 되어가자 목정침이 황급히 데리러 왔고, 디저트도 함께 챙겨왔다. “어때? 어디 불편한 곳 없어? 배고프지? 먹을 거 좀 사왔는데 우선 허기 좀 달래고 있어. 이따가 소경이네 레스토랑 가서 점심 먹자.”   온연은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 “당신… 이렇게까지 조심해야겠어요? 나 아무 때나 배고프고 아무 때나 불편하지도 않아요. 난 괜찮아요. 그러니까 긴장 좀 풀어요.”   진몽요는 얼른 디저트 포장을 뜯어서 한 입 먹었고, A에게도 하나 나눠주었다. “연이는 배 안 고픈데 우리는 좀 고파서요. 계속 이런 식으로 먹이면 애 낳고서도 100키로는 쪄 있겠네요. 그럼 후회할 텐데.”   목정침은 지금 진몽요와 말씨름 할 기분이 아니었다. “걱정 마세요. 150키로까지 쪄도 나는 지금처럼 좋아해줄 수 있으니까. 그런데 소경이는 그럴지 모르겠네요. 그러니까 적당히 먹어요.”   진몽요는 그의 말에 음식이 목에 걸릴 뻔했다. “정말… 제가 봤을 때 그쪽은 말을 아예 안 하거나 아니면 말을 할 때면 꼭 사람을 열 받게 하는 독사를 갖고 계시네요. 얼른 애 데리고 가서 식사나 하세요. 저는 낮잠 좀 자야 돼서요. 디저트 잘 먹었어요. 점심으로 딱 좋았네요.”   온연은 웃었다. “두 사람 다 그만해. 몽요야, 난 그럼 가볼 게. 주말에 나 보러 오는 거 잊지 마.”   경소경의 회사에서 나온 뒤 목정침은 그녀에게 친절하게 차 문을 열어주었다. “내일 나 출장 가야할 거 같아. 3일 정도.”   그녀는 바로 대답했다. “다녀와요.”   그는 살짝 실망했다. “네가 가지 말라고 하면 집에서 같이 있어줄 수 있어.”   그녀는 고개를 들어 그를 보았다. “왜 내가 가지 말라고 해야 해요?”    그는 말문이 막혔다. 다른 사람들 말로는 여자들은 임신기간에 잘 삐지기도 하고, 감정기복이 심해서 남자를 귀찮게 하는 날들이 많다고 하던데 그녀는 오히려 반대였다. 그가 출장을 간다는 말에도 그녀는 그가 같이 안 있어주는 것에 대해 원망하지 않았다.    몇 초 후 온연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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