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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2장

갑자기, 배 위에 손이 올라오자 신경에 민감해진 그녀는 잠에서 깼고 목정침의 눈동자와 눈이 마주쳤다.   두 사람의 자세가 너무 가깝게 느껴지자 그녀는 그의 품에서 얼른 벗어났다. “왜 이렇게 일찍 들어왔어요? 아직 3시도 안됐죠? 연말인데 회사 안 바뻐요?”   목정침은 그녀의 반응에 인상을 찌푸렸다. “나 보기 싫어? 난 회사에 있을 때 머릿속에 온통 네 생각이라 바로 온 건데. 네가 필요한 책도 사왔어. 회사 바쁘지. 근데 너랑 있는 시간이 더 중요해. 나 때문에 깬 거야?”   그녀는 유씨 아주머니가 책을 그에게 시킬 줄 몰랐다. “아니요… 그냥 적당히 잔 거 같아서요. 더 자면 저녁에 잠 못 자요. 일어나서 좀 걸어야겠어요. 당신 피곤하면 좀 쉬고 있어요.”   말을 하고 그녀가 일어나자 그가 바로 끌어당겼다. 정확하게 그의 품에 안겼고 두 팔은 그녀를 꽉 감싸고 있었다. “나랑 좀만 누워있자… 아까 오는 길에 할머니 보러 잠깐 갔었어. 네가 가고 싶은데 못 가는 거 알아. 그래서 내가 대신 갔어.”   그는 할머니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바로 말하지 않고 그녀가 묻기를 기다렸다. 그녀는 분명히 물을 것이다. 한번에 모든 걸 다 얘기하면 그녀는 별다른 반응이 없을테고, 그는 그녀의 과묵한 모습이 싫었다.   역시, 온연은 바로 물었다. “할머니 잘 계세요?”   그는 고민했다. “잘 지내시는 건 아닌 것 같아. 예전부터 계속 기침하던 습관이 있으셨던 거 알지? 거기 가고 나서 고모님이 병원에 안 데려가신 건지 증상이 더 심해졌어. 내가 갔을 때 혼자 집에 계셨는데, 몇 분만 있다가 나가라고 하셨어. 우리랑 더 이상 왕래하기 싫으시데.”   온연은 이 얘기를 듣고 아무 말도 하지 못 했다. 그저 속에서 분노가 차오르고 있었다. 그녀는 노부인은 곁에 둘 수 있었지만, 노부인은 그녀에게 피해가 갈까 봐 직접 떠나는 걸 선택했다. 지금은 노부인이 잘 지내지 못하는 걸 알았는데 그녀가 어떻게 마음이 편할 수 있을까?   목정침은 그녀를 달래줄 듯 볼에 입을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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