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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3장

진몽요는 A에게 음료 한 병을 건넸다. “자, 이러면 우리 서로 공편한거죠?”   A는 일부러 귀여운 척을 했다. “얄미워~! 말이 나와서 말인데, 몽요씨는 꽤나 잘 사나봐요. 우리다 똑 같은 월급 받고 사는데, 자신한테 하나도 아끼지 않고 투자하잖아요. 맨날 다론 옷 다른 가방, 그리고 몇 천 만원짜리 시계까지. 뭐 부잣집 사모님 급은 아니더라도, 적은 돈은 아닌 것 같던데요.”   진몽요는 대답하지 않았다. 저번 회사에서 비싼 가방을 매서 사람들한테 욕을 먹었어서 썩 달가운 일은 아니었다. 지금은 경소경네 회사에 있으니, 그녀는 최대한 평범한 차림새를 유지했고 시게도 집에서 제일 저렴한 걸로 착용했다. 가방도 타오바오에서 산 몇 만원짜리 제품이었는데, A가 자신을 돈 많은 사람으로 볼 줄 몰랐다. 설마 그녀가 머리부터 발 끝까지 다 합쳐서 2만원 미만정도 어치만 착용해야 가난하다고 볼 수 있는걸까? 요즘 디자이너들 수준이 그렇게 낮아졌나?   대답을 하지 않아도 A의 조잘거리는 입은 막을 수 없었다. “맞다, 듣기로는 경대표님 약혼했데요. 진짜 대박이야. 예전에는 비혼주의자로 알았는데, 진짜 사랑하는 사람을 찾으셨나 봐요. 에휴, 뭐 다들 약간 아쉬움은 있었지만 그래도 진심으로 축복하는 마음이에요. 남신께서 드디어 제 짝을 찾으셨으니, 그리고 비서까지 남자로 바꾸셨더라고요. 그런 거 보면 여자가 분명 매력 있나봐요. 어떤 아가씨가 로또를 맞으셨는지 모르겠네.”   진몽요는 살짝 의기양양해져 하마터면 가슴을 내밀고 자신이 저 나쁜자식을 정복한 행운의 여인이라고 말할 뻔했다. “가서 일하죠, 여기서 그만 떠들고요. 만약에 부장님한테 들키면, 또 혼나요.”   A는 부장쪽을 쳐다보고 다시 자기자리로 돌아갔다. “오늘 야식메뉴 뭘 거 같아요?”   진몽요는 고민도 안 하고 대답했다. “킹크랩, 랍스터.”   A는 의심했다. “어떻게 알아요? 꽤나 확신에 찬 모습이네.”   진몽요는 그녀를 보며 묘하게 웃었다. “왜냐면 내가 먹고 싶거든요.”   야식시간. A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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