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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9장

진몽요는 머리를 쓸어넘기며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 그의 앞에 서는 건 말 할 필요도 없고, 그의 위에 올라탄다고 해도 그는 뭐라고 하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대충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감사해요…”   오후 3시쯤. 진몽요가 졸고 있을 때 하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몽요야, 우리 회사에 출근한거야? 소경이가 너 여기 안 오고 싶어 한다고 했는데 드디어 왔구나. 내가 말했잖아, 다른 사람 회사는 자기집 회사보다 못한다고. 내가…”   그녀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진몽요는 정신이 들어 그녀의 입을 막았다.   두 사람은 동시에 당황했꼬, 진몽요는 식은땀이 흘렀다. 지금 내가 뭘 한거지? 립스틱을 바른 미래 시어머니의 입을 꽉 막고 있고, 아마 립스틱은 다 번졌을 것이다. 망했다…   그녀는 얼버무리며 말했다. “어머님… 괜찮아요. 제가 경대표님이랑 말했는데 저한테 뭐 따로 안 해주셔도 되요. 제가 알아서 할 수 있어요. 인맥 쓰는 거 원치 않아요.”   하람이 아직도 당황해 있자 그녀는 조심스럽게 손을 뗐다. 그리고 손바닥에는 선명한 빨간색 립스틱이 묻어 있었다…   잠시 후에 하람은 정신이 돌아왔다. “그렇구나… 그래, 그럼 잘 해봐. 난 일이 있어서 소경이한테 가볼게. 저녁에 집에서 밥 먹니?”   진몽요는 어쩔 수 없이 입을 움직였다. “그건… 경대표님한테 물어보시면 될 것 같아요…” 더 얘기하면 들통날 것 같았다. 주위에 눈이 이렇게 많은데, 방금 한 행동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놀랐을 것이다. 사람들 앞에서 그녀는 사장의 어머니 입을 막은 것이었다.   하람이 가고, 좀 전에 엘리베이터에서 그녀를 붙잡은 동료 직원이 안 쓰러운 눈빛으로 그녀를 보았따. “경대표님 앞에 대담하게 서지를 않나, 이제는 사모님 입까지 막아버리다니 대단하네요. 아는 사이죠? 방금 사모님이 자기집 회사 어쩌고 하신 거 같은데… 혹시…”   진몽요는 황급히 부인했다. “아니에요… 경대표님이랑 목정침이랑 절친이잖아요? 목대표님 알죠? 목대표 와이프 온연이 제 친한 친구예요. 오래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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