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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8장

경소경은 그녀 자리를 지나치자 일부러 책상을 두들겼다. “신입, 앞으로 잘 해봐요.”   그녀는 웃고 싶었지만 고개 숙여 인사했다. “네 대표님, 열심히 하겠습니다!”   경소경의 입꼬리는 살짝 올라갔고, 사무실로 들어갔다. 2분정도 지나자 진몽요는 문자를 받았다. “감히 날 대표님이라고 불러요?”   그녀는 ‘메롱’ 이모티콘을 하나 보내고 폰을 가방 안으로 넣었다. 지금은 근무시간이니, 폰을 너무 많이 하는 건 좋지 않았다.   큰 회사라서 그런지, 분위기나 모든 것들이 작은 회사보다 훨씬 좋았다. 바쁘고 긴장간 넘치는 것 빼고는 흠잡을 게 없었다.   그녀는 인사팀 매니저가 경소경의 사무실로 들어간 걸 주의하지 못 했다. 경소경은 봄바람을 맞은 듯 기분이 좋아보였다. “내가 시킨 거 눈치 못 챘지?”   인사팀 매니저는 대답했다. “물어보긴 하셨어요. 살짝 의심하신 것 같았는데, 제가 잘 넘겼습니다. 제 태도가 안 좋을수록 더 기분이 좋아보이셔서…”   경소경은 고래를 끄덕였다. “저 사람 머리로는 거기까지 생각 못 할거야, 잘 했어. 앞으로 사모님 될 사람이니 잘 챙겨줘. 나가봐.”   매니저는 속으로 이렇게까지 자기여자한테 할 필요가 있나? 라고 생각했지만 차마 입 밖으로 내뱉지 않았다. 그는 대답을 하고 사무실을 떠났다.   경소경은 핸드폰을 꺼내 문자를 보냈다. ‘그 망할 회사, 3일 안에 없애버려.’   진몽요가 화나 나서 그렇게 억울하게 울던 모습을 생각할수록 그는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 그의 여자들 건들였으면 그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했다. 그런 작은 회사는 어차피 오래 못 가니까 지금 망해도 나쁠 게 없었다.   점심시간. 사무실에 있던 사람들은 다 밥을 먹으러 나갔다. 진몽요는 이때 몰래 경소경의 사무실로 들어갔다. “경대표님~ 점심 뭐 드세요? 구내식당에서 드시나요? 아니면 나가서 드시나요? 같이 드실래요?”   경소경은 그녀를 귀여워했다. “장난 그만쳐요.”   진몽요는 그와 사귄지 좀 되더니 더 능청스러워졌다. “네네, 장난 좀 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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