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5장
모창해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딸의 뺨을 때렸다.
경쾌한 소리가 나고 모닝은 그대로 멍해졌다. 그녀는 빠르게 부어오르는 얼굴을 부여잡으며 모창해를 봤다. "때린거예요? 제가 틀린 말 했어요? 다른 사람도 없는데 말도 못해요?"
모창해는 경호원이 건낸 약을 먹고 진정이 되자 입을 열었다. "자기 부모가 낳은 의붓형제도 죽이는 앤데, 너라고 다르겠어? 걔가 널 좋아하게 되면 넌 걔 먹잇감이 되는거야. 제일 무섭고 추하게 죽게 될 거라고. 난 딸이 너 하나뿐인데, 네가 죽게 냅둘 수 있었네? 온연은 평범해보여도 목정침이 10년을 넘게 키운 아이야, 너랑 뭘로 비교할래? 이번에 돌아가면 조용히 시집가고 목정침 근처엔 얼씬도 하지마!"
모닝은 감히 대답하지 못했다. 목정침에 대해서 아는 게 많지는 않지만, 이렇게 놀라운 일을 그녀는 당연히 그가 무서웠다. 그 순간 온 몸에 기운이 다 빠졌다.
모창해는 그녀를 떄린 죄책감이 들어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다. "닝닝아, 아빠는 다 너 잘 되라고 그러는거야. 건들이면 안 되는 건 건들지 말자. 목가네 사람은 갖을 수 없어. 사랑은 증오를 낳기 마련이야. 그래서 아빠는 네가 온연한테 나쁜짓이라도 할까봐 무서워. 그러면 목정침이 널 용서하지 못 할 거야. 지금 그냥 손 떼, 알겠지? 아빠는 네가 나쁜아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질투는 사람을 미치게 만들 수 있어. 이번엔 아빠 말 들어."
모닝에 눈에는 두려움이 가득찼다. "저는 그냥... 기분이 좋지 않았어요... 분명 온연은 아무것도 없는 고아이고, 외모로 봐도 제가 꿀리지 않고, 집도 우리집이 훨씬 잘 사는데, 걔보다 부족한 게 뭔지 모르겠어요... 알겠어요 아빠. 앞으로 걱정 안 시킬게요. 이제 목정침한테 안 매달려요."
정말 그녀를 포기하게 만든건, 모창해의 걱정도 목정침의 매정한 성격도 아닌 온연이 목정침과 함께한 10년이 넘는 세월이었다. 그건 영원히 그녀가 이길 수 없는 거였고, 대체할 수 없는 거였다.
오후, 목정침은 급한 일을 처리하고 온연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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