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4장
그녀의 소리는 그에 의해 막혔다.
온연은 그를 뿌리치지 못 하고, 그가 귓가에 키스하자 그제서야 입을 열었다. “나 사랑하는 거 확실해요? 아니면 그냥 이러고 싶어서 그러는 거예요? 목정침씨, 만약 정말 나랑 만나고 싶으면 내가 받아들일 시간을 좀 줘요, 자꾸 이런 짓 좀 그만하고요! 나는 지금 우리 아빠를 해친 사람이랑 도저히 같이 있고 싶지 않아요!”
목정침은 하던 걸 멈췄다. “시간 주면, 나 받아줄 수 있어?”
온연은 답을 몰랐다. 만약 그가 충분한 시간을 준다면, 그녀가 그를 받아들이고 과거를 잊을 수 있을까? 그녀는 아마 그럴 수 없다고 생각했다. 왜냐면 그를 볼 때마다, 그녀는 억울하게 죽은 아빠가 생각났고 오랫동안 잊을 수 없었다. 한 때 그녀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 사람이 자신을 해쳤다는 걸 아는데 어떻게 받아줄 수 있을까?
그녀의 침묵에 목정침은 긴장했다. “너 대답해! 내가 시간 주면 너 나 받아줄 수 있어?”
온연은 입술을 깨물었다. “나도 몰라요… 나도 내가 그럴 수 있을 지 모른다고요… 밀어 붙이지 말아요…”
만약… 만약 그녀가 대략적인 기간을 정해 놓는다면, 확실한 대답만 해준다면, 그는 고민도 안 하고 기다릴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에게 기다릴 수 있는 동기를 주지도 않아 그는 남은 생에 그녀가 없을까봐 두려웠다. 그녀의 옆에 다른 사람이 생길까봐 두려웠고, 그녀가 사라질까봐 두려웠다. 그래서 기다릴 수 없었다.
그는 늘 그녀에게 극단적이었다. 아무리 그가 그녀에게만 자상하게 대해도, 그녀는 그를 미치게 만들었다.
그는 무섭게 그녀를 안고 안방으로 향했다. “모르겠다는 건 못 하겠다는 거잖아. 그치? 못 하겠으면 말고… 이제 기대할 수 있는 미래가 없으니 지금에 집중해야겠네. 난 너 절대 못 놓아줘, 널 놓아줄 방법도 없고, 서로 계속 괴롭게 하는거지…”
온연은 마음이 두근거려 얼굴이 빨개졌다. 그녀는 지금 드는 감정과 그의 존재를 무시할 수 없었다…
이 남자, 부드러운 방식으로 그녀를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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