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1장
지금 마침 가게가 바쁠 시간이라 온연도 진몽요를 들여다볼 시간이 없었다. “주방에서 뭐하게? 너 디저트 만드는 법도 모르잖아. 가서 안야 도와줘.”
진몽요는 정신이 딴데 팔려 있었다. “내가 조수할게. 안야는 별로 안 바빠서.”
온연은 그제서야 그녀를 쳐다봤다. “뭔 일 있어?”
“나… 갑자기 헤어지고 싶어.”
이 말에 온연은 적잖이 놀랐다. “뭐? 왜? 경소경이 뭐 잘못했어? 아니면 여자 못 끊었어?”
진몽요는 눈시울을 붉혔다. “아니, 잘해줘. 너무 잘해줘. 그래서 나랑 더 안 어울리는 것 같아. 나한테 왜 잘해주는 거야? 난 아무것도 없고 심지어… 깨끗하지도 않은데. 그 사람이 나한테 조금이라도 나쁘거나 자상하지 않았어도 괜찮았을텐데. 왜 나를 애기 다루듯이 잘 해주는 걸까? 나 같은 사람은 머리도 안 좋고, 능력도 없고, 나중에 결혼해도 그냥 들러리라 도와줄 수 있는 것도 없잖아.
연아, 난 지금 깨달았다.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랑 강제로 만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설령 우리집이 파산되지 않았어도 난 그 사람이랑 어울리지 않았을 거야. 난 먹고 마시고 노는 거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어. 그 사람은 바람둥이인 거 말고 부족한 게 없어. 심지어 그 단점도 나를 위해서 고쳤지. 어떻게 해야 공평해질 수 있을까? 만약 내 일을 어머님이 알게 된다면 난 경가네 대문도 못 들어갈 거야. 세상에 비밀은 없잖아. 내가 숨길 수 있다고 해도 나는 평생 거짓말쟁이로 살고 싶지 않아.”
온연은 너무 속상했다. 궁극적으로 그녀는 자신을 탓하며 그 일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었다. 아무리 경소경이 괜찮다고 해도 이 모든 게 다 괜찮아지는 건 아니었다.
그녀는 오래 고민하더니 말했다. “몽요야… 너무 충동적으로 생각하지마, 다른 방법이 있을 거야. 그때 일은 너 때문에 발생한 게 아니었잖아. 넌 피해자야, 그리고 원래는 내가 당했어야 했잖아… 경소경네 엄마도 그렇게 무식한 사람은 아니잖아. 분명 다 이해해 주실 거야. 그건 절대 네 잘못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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