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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5장

리사는 자신이 그와 이런 대화를 나누게 될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지만 대답했다. “개인적인입장으로는, 누군가를 좋아하는 건 나만 그 사람 돈을 쓸 수 있는거죠, 다른 여자들이 가까이하지 못하게. 도련님은 여자를 그렇게 많이 만나봤는데, 진심으로 좋아하던 사람 없었어요?”   그는 리사를 보며 갑자기 이런 여자들은 사람을 질리게 만든다고 생각했다. 그건 좋아하는 게 아닌 물물교환과 같은 행동이었다. 소름끼치는 건 그전에 그가 만나온 여자들이 다 이런류의 여자들이었어도, 한번도 개의치 않았고 돈을 쓰고 즐거움을 사는 게 정상적이라고 생각했다. “아마 없었던 거 같은데…”   저녁, 그들은 호텔로 돌아가지 않고 해변가에 텐트치기 적당한 곳에서 캠핑을 했다. 제일 중요한 건 일출을 보는 것이었다.   저녁엔 바닷바람이 쎄서 그런지 기온도 떨어지고 있었다. 온연은 작은 의자에 앉아 바비큐 굽는 걸 멍하니 보고 있었고 그 모습이 마치 말 잘 듣는 아이 같았다. 목정침 계속해서 그녀를 쳐다보았고 시선을 단 한시도 떼지 않았다. 그녀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엔 여러가지 감정이 교차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이렇게 긴 세월동안 그녀에게 잘 해주지 않았고, 미래가 어떻게 될 지는 모르지만 지금의 평화만 생각할 뿐이었다. 그도 어느정도 과거에 그녀에게 잘 해주지 못해서 후회하고 있었고 그 감정은 마치 이별을 기다리는 듯했다.   “목정침씨, 그렇게 계속 보다간 연이 얼굴 뚫리겠어요. 부부사인데 매일 그렇게 보면 질리지도 않아요?” 진몽요는 바비큐 꼬치를 먹으며 불평했다.   목정침은 시선을 옮기고 컴컴한 바다를 바라보며 그녀의 말에 대꾸하지 않았다.   온연은 계속 멍 때리고 있어서 목정침이 보고 있었다는 걸 몰랐다. 그녀는 정신을 차려보니조금 민망했다. “몽요야, 넌 어떻게 먹는데도 입을 못 다무니? 나도 좀 줘봐.”   진몽요가 손에 들린 꼬치를 다 먹은 걸 본 리사가 경소경이 방금 구운 꼬치를 죄다 가져가 버렸다. “도련님이 구운 거라서 그런지 정말 맛있네요. 예전에는 이렇게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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