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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4장

잠을 자기 전 그녀는 일부러 침실 문을 닫지 않았다. 이러면 거실의 온도가 조금이라도 낮아질 것이다. 지금 이 상태로 목정침은 절대로 잠에 들지 못할 것이다. 요 며칠간의 피로가 한데 몰려 온연은 대낮이 될 때까지 잠에 빠져있었다. 화장실이 급하지만 않았어도 그녀는 계속 잘 수 있었을 것이다. 그녀는 비몽사몽한 정신으로 화장실로 들어갔다. 화장실로 들어선 그녀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목정침이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있었던 것이다! 비록 등지고 서 있긴 했지만 그래도 소리는 선명하게 들렸다. 그녀는 반사적으로 눈을 감고 뒤를 돌았다. “문 좀 닫을 수 없어요?” 그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말했다. 잠을 잘 못 자서인지 그의 말투에 짜증이 섞여 있었다. “안돼. 너무 더워.” 고작 몇 분 문 닫는다고 죽는 것도 아닌데! 그의 말에 그녀는 어이가 없었다. 그가 빨리 일을 끝내기를 바랐다. 더 참다가는 방광이 터질 것만 같았다… 임신을 하기 전에는 이렇게까지 못 참지는 않았는데. 그가 볼일을 끝내자마자 그녀는 더는 기다리지 못하고 그를 밀치고 들어가 버렸다. 그녀가 변기에 앉자마자 그가 화장실의 문을 열어 그녀에게 물었다. "아침으로 뭐 먹을래?" 그녀는 어안이 벙벙해져서 그를 쳐다보았다. 급했던 일도 막혀서 나오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 먹을 것이라니? 저 사람이 깔끔 떨던 목정침이 맞나? 목정침은 뭔가 알아챈 듯 다시 문을 닫았다. 온연은 숨을 깊게 들이쉬며 변기에서 일어나 문을 단단히 잠궜다. 조금 전까지는 잠이 덜 깨 비몽사몽 했는데 지금은 정신이 완전히 또렷해졌다. 화장실에서 나온 그녀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그에게 물었다. "탕위엔은 뭐라도 먹었어요? " "먹지는 않았어. 물은 마셨고." 목정침이 대답했다. 그녀는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어느새 진함이 아침을 보낼 시간이 되었다. 그녀가 문을 열어 주위를 확인했다. 아니나 다를까 음식이 걸려있었다. 이번에는 야채류의 물건들도 걸려있었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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