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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장

온연은 황급히 자리로 돌아가 자신의 자료를 찾아봤지만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았다. 자리에 앉은 그녀의 얼굴은 창백 해졌다. “없어요..자료가 없어졌어요. 이 클라이언트는 왜 갑자기 말을 바꾼 거죠? 진짜 너무하네요.”   임립은 목소리를 깔고 말했다. “지금 제 상황은, 집안 일은 말할 것도 없고 비상이 큰 회사도 아니라 큰 돈 벌기에도 무리에요. 그래서 이런 일은 경쟁사에서 절대 알아서는 안되요, 얘기가 흘러 나가면 상대가 더 나은 조건을 클라이언트에게 제시하고 저희와 분명히 해약하겠죠. 제가 그 돈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니라, 꼭 그럴 필요가 없어서였어요. 이해되요?”   온연은 고뇌하며 말했다.”저는 진짜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어요, 게다가 저는 일개 디자이너일 뿐이라 이런 중요한 일을 맡을 이유도 없고요. 지금 저는 어떻게 해야 될 지도 모르겠어요. 자료는 제가 분명이 서랍안에 넣어서 잠귀 놨는데, 왜 사라진지 모르겠네요. 이제 어떡하죠?”   임립은 머리가 복잡했지만 애써 침착하게 대답했다. “계약은 이미 물 건너갔고, 야근도 괜히 했네요. 둘때형이 인수할 날도 얼마 안 남았으니, 서류 찾지 말고 그냥 할 일 하세요. 어차피 누가 그랬는지 알아내기도 귀찮고, 내가 이 회사 떠나면 저랑도 상관없는 일이니까요.”   온연은 이를 꽉 깨물고 “아니요, 꼭 알아 내주세요. 분명 회사 내부 사람이 한 짓 일거 에요, 저는 절대 임대표님을 배신하지 않았어요. 만약에 이대로 뒀다가 그 사람이 대표님의 새 회사까지 따라와서 계속 일하게 된다면요? 그때도 다시 배신하지 않을까요?”   임립은 고민 후 대답했다. ”사실 저도 찾아보고 싶은데 이미 너무 지쳤어요. 그냥 넘어가죠, 저는 떠나도 제가 믿는 사람만 데리고 갈 거에요. 가서 일 보세요, 이 얘기 다시는 꺼내지 마시구요. 연이씨 말은 믿을게요.”   온연은 답답한 마음으로 자리에 앉았다, 아니, 너무 화가났다. 임립은 자신을 이렇게 믿어주는데, 자신은 오히려 일을 잘 처리하지 못했다. 이 계약으로 인한 수익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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