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0장
목정침은 아무 말도 않았으나 그의 눈빛은 매우 고집스러웠다. 온연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병원으로 가는 길, 온연이 참지 못하고 질문을 했다.
“임립에게 형제가 몇 명이나 있는 거예요? 또 어쩌다 이렇게 된 거죠?”
목정침이 손을 들어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며 대답했다.
“누나 한 명, 형 두 명. 걔는 그 집안의 늦둥이야. 세번째 부인에게서 태어난 애 거든. 앞서 태어난 형 누나들과 엄마가 달라. 아무튼, 관계들이 복잡해. 아마 그 집 어르신께서는 임립을 그렇게 신임하지는 않는 것 같아. 이 일은 임립이 잘 했다고 생각해. 나였다면 이것보다 더 했을 거야.”
온연 역시 생각했다. 목정침이었다면, 절대 이렇게 끝나지 않았을 거다.
병원에 곧 도착하였고, 의사는 그녀의 손바닥에 박힌 가시들을 빼 내주었다. 손바닥의 피와 살갗을 마주하고 서야 자신이 당시에 얼마나 힘을 썼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한 차례 처리를 하니, 손바닥은 거의 거즈에 둘러싸이게 되었다. 그녀의 손을 본 목정침이 눈살을 찌푸렸다.
“오후에는 회사 가지마. 내가 데려다 줄 테니까.”
온연은 내키지 않았다.
“괜찮아요. 아직 업무를 다 완성하지 못했어요. 저녁에 잔업도 해야 하는데 어떻게 안 갈 수 있어요? 이정도 상처는 일하는데 문제없을 거예요.”
목정침은 그녀의 의견을 무시하였고, 거의 내팽개치듯 차 안에 그녀를 밀어 넣고는 저택으로 향하였다. 온연은 그가 다시 떠나면 회사로 돌아갈 생각이었으나, 그가 다시 나갈 일이 없다는 것을 누가 알았겠는가! 그는 쉴 새 없이 노트북을 두드리며 시선을 떼지 않았으나, 온연은 감히 그의 코 앞에서 도망칠 엄두를 내지는 못하였다.
오후 3시가 됐을 무렵, 모닝이 그제서야 하품을 하며 침실에서 나왔다.
“다들 왜 이렇게 일찍 왔어요?”
온연이 탕위엔을 끌어안은 채 원망 가득한 얼굴을 했다.
“저도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네요… 회사에 일이 좀 있었거든요.”
모닝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옷을 갈아 입고는 다시금 방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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