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9장
진몽요가 거북한 기색을 보이며 얼떨떨하게 자신의 뺨을 어루만졌다.
“정말…? 다른 법이 없는 걸… 아르바이트를 안 하면, 그 월급으로는 우리 엄마 못 부양해. 아냐, 그만 얘기하자. 얘기하면 짜증만 나지.”
막 여덟 시가 되었 을쯤, 임립이 회사에 들어섰다. 그를 발견한 진몽요가 부랴부랴 계약서를 들고는 마중을 나갔다.
“빨리빨리, 여기 서명 좀 부탁드려요! 9시 전에는 돌아가서 경소경한테 줘야해요!”
임립은 그녀의 갑작스러운 ‘습격’에 당황하여 어쩔 줄을 모르는 듯하였다. 양복 앞주머니의 볼펜 마저도 쉽사리 찾아내지 못하고 있자, 진몽요가 온연의 자리에서 아무 볼펜이나 집어 그에게 전달하였다.
“빨리, 빨리요!”
계약서에 서명을 마치자 진몽요는 바람처럼 달아나버렸고, 임립은 여전히 상황파악이 어려운 듯 보였다.
“온연… 내가 방금 서명한 게 어떤 계약서였죠? 볼 겨를도 없었는데, 이거 문제 생기는 거 아니겠죠…?”
온연이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됐어요, 그럴 리가 있어요? 경소경이 받아오라고 한 거 잖아요, 문제 생기면 경소경을 찾아가시면 되겠네요. 전 일 시작 해볼테니 어서 할 일 하러 가보세요.”
개열 본사.
진몽요는 계약서들을 경소경의 손에 넘겨주고는 숨을 헐떡였다. 시간에 쫓겨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다.
경소경은 한가로운 듯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 계약서, 어제 당신한테 준 거 아니었나요?”
진몽요는 찔리는 듯하였다.
“어제는 너무 바빠서… 잊어버렸어요. 그쪽이 달라고 하기 전에 가져왔잖아요? 일을 완전 지체한 것도 아닌데, 설마 내 월급을 깎을 건 아니겠죠?”
경소경은 몸 앞으로 팔짱을 끼고, 늘씬한 두 다리까지 꼬며 귀족 자제의 표준적인 자세를 취해 보이고는, 입가에 있는 듯 없는 듯한 미소를 머금었다.
“내 회사 직원의 업무량을 모를 까봐요? 당신이 퇴근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건 내가 상관할 바 아니지만, 낮의 일에 영향을 끼치지는 말아야죠. 그리고… 당신, 안색 좀 봐봐요, 곧 죽겠어요.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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