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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4장

예군작과 국청곡이 오자 분위기는 살짝 굳어졌다.   김승훈과 란닝은 서로 얽힌 관계를 몰라서 이상한 점을 느끼지 못 했고, 경소경과 목정침의 표정은 동시에 어두워졌다.   예군작은 사람들을 슥 훑어보았고, 시선이 진몽요를 향했을 때 잠시 멈추었다가, 동공 깊은 곳에서 숨겨진 ‘야망’이 살짝 보였지만, 또 금방 아무렇지 않아졌다. “사람은 다 늙으면 병에 들어 죽으니까요, 유감스러울 것도 없죠 뭐.”   국청곡은 진몽요는 손을 흔들었고, 두 사람은 서로를 보고 웃었다. 목정침이 예군작 (전지)의형인 걸 알고나서 국청곡은 인사를 안 하는 게 이상한 거 같아서 머리가 살짝 아파왔고, 작은 소리로 불렀다. “아주버님, 형님.”   안 그래도 이상했던 분위기가 더 이상해졌고, 목정침의 표정은 놀랄 정도로 차가워졌으며, 예군작도 마찬가지였다.   온연은 어쩔 수 없이 국청곡으 향해 웃었다. “저희는 저쪽 가서 얘기해요, 남자분들은 일 얘기 나누세요. 저희도 옆에만 있으면 지루하니까요.”   국청곡은 고개를 끄덕였고, 진몽요의 팔을 잡았다. 세 여자는 사람이 없는 구석으로 갔고 진몽요는 긴 숨을 내쉬었다. “청곡씨, 너무 대담하네요. 어떻게 감히 예군작씨 앞에서 목정침씨한테 아주버님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 사람도 호칭으로 목정침씨를 불러본 적 없을 거예요! 제가 저번에 확실히 얘기를 못한 거 같은데 이미 알겠지만, 두 사람 사이 별로 안 좋아요. 서로를 죽이고 싶어 할 정도라고요!”   국청곡은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저도 대충 예상은 했지만… 혈연관계는 변할 수 없잖아요. 둘이 사이가 안 좋다고 해서 제가 아주버님이라고 못 부르는 건가요? 저랑 아주버님 사이엔 원한도 없잖아요… 방금은 괜히 인사를 안 하면 안될 것 같아서요.”   온연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괜찮아요, 이미 불렀잖아요. 예군작씨가 그쪽을 잡아먹을 것도 아니고, 원래 이러는 게 맞으니까 다같이 잘 지내면 좋죠.”   진몽요는 입술을 삐죽거렸다. “다같이 잘 지내긴 개뿔, 난 상상도 못 하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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