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31장
콩알이는 이미 깨어 있었고, 게다가 온연은 가기 전에 배려심 있게 아이를 침대로 데려와 그의 옆에 있게 해주었다. 콩알이는 물방울 같은 큰 눈으로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맘마… 맘마…”
그는 얼굴을 쓸어내린 후 정신을 차린 뒤, 아이를 한 손으로 안고 분유를 먹여주려 내려갔다.
그는 여태 이런 일을 해 본 적이 없었다. 그는 애초에 얼마나 먹여야 하는지도 몰랐고, 고민하면서 젖병에 분유 반 물 반을 넣을 생각이었다. 마침 이렇게 하려던 찰나에 유씨 아주머니가 눈보다 손이 빨라서 다행이었다. “도련님, 제가 할게요, 금방이면 돼요, 도련님은 작은 도련님 데리고 저쪽에서 놀고 계세요. 아님 만약 바쁘시면 먼저 가세요, 제가 작은 도련님께 옷 입혀 드릴게요.”
목정침은 기분이 좋지 않았다. “안 바빠요… 좀 늦게 가도 돼요.”
콩알이는 좌우를 둘러보면서 계속 엄마를 부르자 목정침은 더욱 심란해졌다. “네 엄마 갔어, 일주일 동안 안 올 거니까 불러도 소용없어.”
유씨 아주머니는 두 부자가 온연이 떠난 후로 불쌍해 보여서 웃음을 참지 못 했다. “도련님, 이렇게 사모님이랑 떨어져 계시는 게 힘드실 줄은 몰랐네요.”
목정침은 부인했다. “걔랑 떨어져 있기 힘들다고 누가 그래요? 일주일은 무슨, 1달 동안 1년동안 안 돌아와도 난 상관없어요!” 말을 끝낸 뒤, 그는 무기력해졌다. 만약 그녀가 정말 1달 심지어 1년동안 안 돌아온다면, 그와 콩알이 둘 중 한 명은 미쳐버릴 테다.
......
한편, 예가네 저택.
진몽요와 만난 뒤로 예군작은 밖에 나가지 않았다. 그는 자신을 서재 안에 가둔 뒤, 창 밖에서 벌어지는 일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회사에서 이미 전화가 몇 번이나 왔고, 아택은 급해지기 시작했다. “도련님, 회사에 급한 일이 생겨서 이미 전화가 몇 통이나 왔는데, 안 가보실 건가요?”
예군작은 여유롭게 의자에 앉아서 시선은 온통 시들한 그 꽃을 향해 있었다. “회사에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데 월급 다 괜히 받는 거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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