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24화
아택은 살짝 어이가 없었다. 국청곡은 지금 어르신을 의지할 수 없어졌으니, 안정감을 느끼지 못 하는 게 정상이었다. 하지만 그가 말한 건 다 사실이었는데 그녀는 믿으려 하지 않았다. “사모님, 모든 사람들을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 마세요. 저는 도련님을 도와 일을 하고 있지만 저도 뭐가 옳고 그른지는 압니다. 남자들은 한 가지 일을 붙잡고 놓지 않는 여자들을 싫어해요. 그럼 남자를 더 귀찮게 만들거든요. 걱정 마시고 다른 일에 좀 더 신경을 쓰셔도 될 것 같네요.”
국청곡은 숨을 들이 마셨다. “다른 일이요? 아이 말하는 거예요? 저한테는 지금 아이밖에 없어요. 그런데 그 사람은 아이가 태어난 이후로 한번도 안아보지 않았죠. 얼마나 사람이 차가워야 이 지경까지 올 수 있는 거죠? 저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해서 아이한테도 감정이 없는 걸까요? 이 아이는 친딸이에요, 난 그 사람이 나를 사랑해 달라고 바라진 않지만 아이한테만 잘해줘도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지금 제일 무서운 건, 그 사람이 갑자기 이혼하자고 하는 거예요. 그건 저한테 제일 큰 수치거든요!”
아택은 주변을 돌러 본 뒤 옆에 사람이 없는 걸 확인한 후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 “사모님, 도련님은 절대 그렇게 안 하실 거예요. 왜냐면 어르신이 가시기 전에 주권을 분배했는데, 대부분 사모님과 아이에게 상속하셨어요. 이전에는 사모님이 아이를 낳은지 얼마 안돼서 아마 모르셨겠죠.”
국청곡은 깜짝 놀랐다. “정말이에요?! 할아버지께서… 주권을 다 저랑 아이에게 주셨다고요? 그럼 예군작씨가 왜 저한테 말을 안 한 거죠?”
아택은 고개를 저었다. “저도 모르겠어요, 아마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셨겠죠. 이건 도련님이 사모님과 이혼할 생각이 없으시다는 걸 충분히 증명할 수 있으니 걱정 마세요. 다른 사람 얘기 들어보니까, 여자는 아이를 낳으면 감정에 기복이 크다던데, 제가 보기엔 사모님이 요즘 조금… 감정이 격해지신 것 같아요. 제가 이런 얘기를 해드리는 건, 걱정하지 마시라는 차원에서예요. 도련님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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