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07장
국청곡은 할아버지의 확신하는 눈빛을 보고, 할아버지가 분명 방법을 남겨뒀다고 생각해서 안심했다.
그녀는 할아버지가 아쉬움을 남긴 채 떠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 대담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할아버지, 아니면… 2달 지나면 제가 수술해서 아이를 일찍 낳을 수 있으니 그렇게 할게요, 그럼 할아버지께서도 아쉬움이 안 남으실 것 같아서요. 그때부터 출산 예정기간까지 조금 남긴하더라도 큰 영향은 없을 거예요.”
어르신의 표정이 진지해졌다. “그럼 되겠어? 내가 아쉬워한다고 해서 아이를 미리 낳는다니, 엄마 뱃속에서 크는 게 제일 좋은 거니까, 그러지 마, 난 그냥 말이 그렇다는 거야. 청곡아, 넌 너무 철이 들었어. 너무 철이 든 여자한테는 쉽게 소홀해질 수 있어. 남자들은 약간은 거친 여자들을 좋아해.”
국청곡은 자신을 비웃듯이 웃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 말로는 다 한 남자가 한 여자를 좋아할 때, 그 여자가 어떻든 다 아껴줄 수 있다고 했어요. 하지만 남자가 여자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여자가 아무리 잘해도 다 잘못됐다고 생각하겠죠. 그 사람이 절 사랑하지 않는데, 철이 안 들 수가 없잖아요? 제가 철이 들었으니 지금까지 참아준 거겠죠.”
어르신은 또 한숨을 쉬었고, 힘이 다 빠진 느낌이었다. 국청곡은 그런 그를 부축해서 눕혔다. ”할아버지, 쉬세요, 저는 그럼 더 방해 안 할게요.”
......
목가네.
경소경은 갑자기 늦은 밤에 찾아왔고, 온연은 목정침이 일어나는 소리에 놀라서 깼다. “어디가요?”
목정침이 대답했다. “소경이가 왔어, 볼 일 있다고. 더 자.”
그녀는 잠이 살짝 달아났다. “이 새벽에 온 거면 급한 일 있는 거 아니에요? 나도 같이 가서 무슨 일인지 들을래요, 혼자 왔데요? 몽요는 안 오고요?”
목정침은 고개를 끄덕였고, 두 사람은 함께 내려갔다. 경소경은 이미 거실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딱 봐도 표정이 심란하고 안 좋아 보였다.
온연은 대략적으로 무슨 일인지 추측할 수 있었다. 그녀는 두 남자에게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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