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65장
그가 불을 키려고 스위치를 찾자 진몽요가 막았다. “싫어요! 불 끄고 있는 거 좋잖아요, 나 좀 부끄러워요.”
그녀가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는 확실하게 알았다. 그녀는 그가 아이를 낳을 때 생긴 튼살을 싫어할까 봐 두려워하는 거였다. 그는 입꼬리를 올리고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웠다. “바보예요? 당신 같이 뻔뻔한 사람이 부끄러울 때도 있어요? 나 당신 안 싫어해요, 내 아이를 낳기 위해서 생긴 자국이니까, 그건 당신의 대한 위대한 찬사죠.”
진몽요는 그의 수작에 걸려 들었고, 그의 입은 모든 말에 능통한 것처럼 애정표현을 할 때는 절대 말을 더듬지 않았다.
경소경은 그녀가 방심한 틈을 타 불을 켰다. 불이 켜진 그 순간, 진몽요는 황급히 이불로 자신의 몸을 가렸다. “당신 미워요! 나 불 키기 싫다고요!”
그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았다.
......
한참 후.
진몽요는 경소경의 품에 안겼다.
경소경은 그녀의 손을 잡고 더 이상 그녀가 장난을 못 치게 했다. “그만 해요, 나 요즘 좀 힘들어서 그런데, 오늘은 나 좀 놔줄 수 있어요? 앞으로의 날들도 있잖아요.”
그녀는 바보처럼 웃었다. “당신 늙었네요......”
경소경은 그녀가 옛날 얘기를 꺼낼 거 같아서 얼른 그녀에게 이불을 덮어주었다. “오늘 일찍 자요, 나 내일도 회사 가야 해요.”
진몽요는 갑자기 낮에 백화점에서 예군작을 만난 일이 생각났다. 예군작이 국청곡을 위해 물건을 사러 왔다는 건 두 사람의 관계가 좋다는 걸 설명할 수 있었고, 이걸 경소경에게 알리면 그가 긴장을 안 하지 않을까?
안야가 경소경에게 음모를 꾸미려 한 게 어쩌면 예군작이 지시한 게 아닐 수도 있었다. 그 안엔 아마 오해가 있을 테고, 이렇게 긴 시간동안 예군작이 자발적으로 그녀를 찾아가지 않았으니 말이다. 그녀는 생각할수록 예군작이 그런 일을 못 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까지 생각한 후 그녀는 떠보듯이 말했다. “낮에 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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