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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5장

진몽요는 조심스럽게 떠봤다. “내가 출산한지 얼마 안돼서 싸우기 싫은 거죠? 예전 같았으면 분명 표정 썩었을 거잖아요. 나 진짜 예군작씨랑 연락 안 했어요. 내 상황을 어떻게 알았는지 또 내 병실까지 어떻게 알고 보냈는지도 몰라요. 그저 호의였겠죠. 난 계속 그 사람을 친구로 생각했으니까요. 당신이 굳이 질투를 했던 거고요.”   경소경은 고개를 들어 그녀와 눈을 마주쳤다. “당신은 그 사람을 친구로 생각했지만, 그 사람은 아니었어요. 어차피 난 두 사람 왕래하는 거 허락하지 않을 거고, 그 사람말고 다른 남자도 안돼요. 나 원래 이렇게 쪼잔해요.”   그녀는 바보처럼 웃었다. “드디어 당신 내면에 있는 사악함을 드러내네요. 쪼잔한 거 일찍 인정했으면 좋았잖아요. 그 사람이 나를 친구로 안 생각한다고 누가 그래요? 이미 결혼까지 한 사람인데 당신이 오해했어요. 됐고, 이 얘기 그만해요, 중요하지 않아요.”   경소경은 입술을 오므리며 아무 말 하지 않았다. 만약 그녀가 예군작이 전지인 걸 알게 된 다음에도 웃을 수 있다면 다행이다.   저녁, 목가네.   온연은 온호의 문자를 받았다. 온호는 인턴을 시작하려고 목정침의 회사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가 공부하는 분야는 건축이었다.   그녀의 기억이 틀리지 않았다면 목가네는 관련 사업을 하고 있었기에 온호에게 인턴을 할 기회를 줄 수 있었다. 그저 이 일을 온지령 부부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다. 그럼 부부가 그들의 피를 빨아먹으려는 욕망은 더 커질 테고 또 평온해질 수 없었기에 그녀는 엮이고 싶지 않았다.   온호는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아는 사람이어서 원래부터 이 일을 부모에게 알릴 생각이 없었고 그저 제도에서 인턴을 하겠다고만 말했다.   온연은 이 일을 목정침한테 자리를 마련해달라는 의미로 말했다. 그녀는 처음으로 ‘가족’의 일을 신경 썼다. 온호는 그녀가 몇 번 만나봐서 그런지 느낌이 괜찮았고 안 그랬으면 돕지 않았을 테다.   하지만 그녀는 명확히 의사를 전달했다. 일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온호의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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