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05장
서양양이 택시를 타고 왔을 때 목정침은 이미 밥을 다 먹고 콩알이를 데리고 위층에 올라가 있었다. 온연은 거실에서 서양양과 얘기를 나눴고, 서양양이 떠나려 할 때 마침 비가 그쳤다. 공기는 비가 그친 후에 상쾌한 냄새와 빗물의 습기가 섞여 있었다.
온연은 서양양을 택시타는 길까지 데려다 주었다. “내일 봐요.”
서양양은 그녀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얼른 들어가세요 언니, 내일 봬요. 맞다, 언니네 집 너무 예뻐요, 역시 비싼 저택 답네요~”
온연은 웃으며 차가 멀어진 뒤에야 집으로 들어갔다.
바쁜 하루를 보내고 서양양은 차에서 긴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 이런 꽉 찬 하루도 나쁘지 않았다. 적어도 가슴 아픈 생각을 할 여유가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여유가 생기면 그런 생각을 안 할 수 없었다. 마치 지금처럼…
제시카가 감옥에 들어가고, 당천도 연루가 되었으니 당천은 지금 어떻게 됐을까?
생각을 잠겼다가 그녀는 갈수록 창밖 풍경이 낯설어 지는 게 느껴졌다. 자신 같은 젊은 여자 혼자서 이 저녁에 택시를 탔다고 생각하니 그녀는 당황했다. 그녀는 슬쩍 눈 앞에 택시 기사를 보았고, 기사의 얼굴은 차 흔들림 때문에 살결이 떨리고 있었다. 그녀의 마음도 같이 떨렸다.
그녀는 순간 젊은 여성들이 늦은 시간 택시에서 범죄를 당한 뉴스들이 생각나 공포심이 마음을 지배했다. 여기서 그녀의 집까지는 아직 멀리 남은데다가, 이 길은 점점 더 낯설고 외진곳으로 향하고 있으니 그녀는 이빨까지 떨렸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핸드폰을 꺼내 아빠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기가 꺼져 있었다. 그녀는 그제서야 아빠가 잘 때 핸드폰 전원을 끄고 잔다는 게 생각났고, 이 시간에 부모님은 이미 잠들어 있었다. 그녀는 애써 평정심을 유지했다. 이럴 땐 이성에게 전화해서 만나자고 하는 연기를 하는 게 가장 좋지 않을까?
그녀는 연락처를 뒤지며 당천의 번호에 시선이 멈췄다. 그녀는 귀신에 홀린듯이 전화를 걸었고, 전화가 연결되자 당천이 말을 하기도 전에 얼른 말했다. “어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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