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04장
목정침은 그녀를 몇 초간 응시했다. “내가 진락한테 뭐 줬는지 안 물어봐?”
온연은 입술을 씰룩거렸다. “물어볼 게 뭐가 있어요? 당연히 돈이겠죠. 당신은 겉으론 차가워 보여도 주변 사람들한테는 잘해주잖아요. 특히 진락, 유씨 아주머니, 임 집사님은 같이 목가네에 오래 있었던 사람들한테요. 지금 진락은 당연히 예전보다 돈도 더 많이 들 테고, 결혼하면 집도 사야해서 다 돈 써야 될 일 밖에 없잖아요. 돈 말고 당신이 뭘 줄 수 있을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어요. 이제 반쯤은 가정이 생긴 사람인데, 앞으로 일하는 시간도 조정해줘요. 24시간 대기하게 만들지 말고요.”
목정침은 입꼬리를 올리며 웃었다. “근무시간은 이미 상의했어. 돈 얘기는 너무 평범해 보이잖아. 그리고 돈 줘도 안 받아. 너무 많이 주면 걔가 해고당한다고 느끼는 거 같아. 혼자 스트레스도 많이 받아서 죽어도 안 받으려고 하고, 너무 적게 주자니 또 내가 쪼잔한 거 같잖아. 그래서 집 열쇠로 줬어, 신혼집으로 쓰면서 계속 거기서 살 수 있게. 주는 거라고는 안 했어 안 받을까 봐. 집 호적 얘기는 나중에 하지뭐. 지금 얘기하면 그 성격상 절대 안 받아. 돈보다는 집으로 주는 게 낫지. 그래도 내 밑에서 몇 년 동안 있었는데 집 사는데 돈을 다 쓰게 할 수는 없잖아. 지금 걔한텐 집이 제일 필요할 거야.”
온연은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난 왜 그 생각을 못 했죠? 역시 당신은 생각이 깊네요. 어차피 결혼할 거라면 제일 큰 지출이 집일 텐데, 당신이 바로 집을 사주면 훨씬 수월하겠어요.”
목정침은 갑자기 그녀의 코를 꼬집었다. “내가 마음대로 너랑 상의도 없이 집을 사줬는데, 넌 불만도 없어? 그래도 이건 우리의 공동 재산인데, 넌 그렇게 별 생각이 없는 거야? 그래도 먼저 물어볼 수는 있었잖아?”
아이는 그의 동작을 따라하며 온연의 코를 꼬집었고, 온연은 아이의 손을 치웠다. “비록 우리가 결혼 전에 재산공증은 안 받았지만, 이게 다 당신 돈이고 당신 재산인 거 알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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