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95장
온연은 벙쪘다가 다시 아무렇지 않아졌다. “그래도 당천씨가 양심이 있네요. 비록 제시카씨를 배신한 건 도박이었지만, 적어도… 자신에게 맞는 선택을 했으니까요.” 그리고 서양양의 마음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목정침은 화제를 돌렸다. “당천이 너 데려다 준 적 있는 거 내가 모른다고 생각하지 마. 왜 안도하고 있어? 너 지금 걔가 그 정도로 쓰레기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지?”
온연은 입술을 삐죽거렸다. “설마 대문에 감시 카메라 설치했어요? 유씨 아주머니가 말한 건아닐 것 같은데. 한번 데려다 준 적 있어요. 그땐 그 사람을 잘 모르기도 했고, 물론 지금도 잘 몰라요. 그것도 목적이 있었던 거 아닐까요? 물론 난 다른 생각한 적 없었어요. 게다가 서양양씨가 그 사람을 좋아하고, 둘이 잠깐 만났었는데, 그런 이상한 생각 좀 안 할 수 없어요? 제일 중요한 건, 난 당신 같은 스타일을 좋아해요.”
목정침의 입꼬리가 슬슬 올라갔다. “잘 아네. 나 오늘 저녁에는 야근 안 해도 돼. 당분간 그렇게 안 바쁠 거니까 집에서 너랑 같이 있을 수 있어.”
온연은 창밖에 빠르게 지나가는 풍경을 보면서 ‘응’ 이라고 대답했다. 목정침은 나지막이 “그 ‘응’은 무슨 뜻이야? 내가 옆에 있어주겠다는데 안 기뻐? 내가 괜히 다정한 건가?”
온연은 고개를 돌려 웃으며 그를 노려봤다. “난 그냥 당신이 제시카씨가 탈세한 걸 어떻게 알아냈나 궁금해서요. 거기 오래있다 올 줄 알았는데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어요.”
목정침은 가볍게 말했다. “그런 사람이 이런 짓을 하는 게 이상한가? 난 그냥 그 회사로 가서 가짜 장부를 만들어준 재무팀을 찾아서 협박 좀 하고, 보상으로 유혹했지. 해외에서는 탈세 행위를 신고하면 거액에 보상금을 주는데, 이런 유혹을 눈 앞에 두고 누가 숨겨주겠어? 사람 마음은 안 흔들리는 것 같지만, 가끔은 살짝 바람만 불어도 갈대처럼 흔들려. 그 여자가 사람의 마음을 매수하는 방식이 잘못됐어. 그건 이익과 협박만 있어서 되는 게 아니니까,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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