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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2장

목정침은 솔직하게 말했다. “맞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사과드리려고 온 거예요. 오해할 여지를 드려서 죄송합니다.”   제시카는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대처하는 사람을 처음 봤고, 갑자기 망신을 당하니 창피해서 화가 났다. “사과 한 마디로 해결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하세요? 선물을 줄 때는 모르셨고 이렇게 한참 지난 뒤에 오해라고 하시니 저 혼자서 김칫국 마신 거네요? 제가 특별히 시간 내서 대표님 보려고 제도에 왔는데, 저한테 이렇게 망신을 주시네요!”   점점 무거워지는 분위기에 목정침의 인내심도 한계에 도달했다. 그는 이미 정중한 태도였는데 상대방이 말을 저렇게 하니 이제 더 이상 협력은 중요하지 않았다. “제가 잘못을 했으니 사과를 했고, 오해할 상황을 만들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사업 일은 잘 생각해보시고, 정 안되면 저도 어쩔 수는 없겠네요.”    목정침이 이렇게 단호할 줄 몰랐고 제시카는 그가 여자의 감정을 중요시하지 않는 남자라는 걸 알았다. 그녀는 분노를 애써 눌렀다. “그래요. 어차피 오해였으니까 저도 알겠어요. 사적인 건 사적인 거고 일은 일이니 저는 그래도 저희가 계속 협력했으면 하네요. 오해든 말든 저는 대표님을 존경하니까요. 맞다, 오늘 기회가 돼서 사모님을 뵀어요. 보니까 엄청 어리고 예쁘시던데, 이런 여자를 좋아하시는 줄은 몰랐네요. 두 분 안 어울리시는 것 같아요.”   목정침의 표정이 차가워졌다. “우연히 만난 건 아니겠죠?”   제시카는 사실대로 말했다. “일부러 찾아간 거예요. 대화도 좀 나눴고요.”   그녀의 귀걸이를 보며 목정침은 차가운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귀걸이 마음에 드시면 그냥 갖으세요. 제 아내는 남이 꼈던 거 절대 안 끼거든요. 저희 협력은 없었던 걸로 하는 게 좋겠네요. 저는 잘난 척하는 여자랑 협력하기 싫어서요. 계산은 제가 할게요. 마중은 됐습니다.”   그는 뒤도 안 돌아보고 나갔다. 데이비드는 황급히 그를 쫓아갔고, 혼자 남은 제시카의 표정은 일그러졌다. 그녀는 분노한 채 귀걸이를 빼서 책상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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