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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1장

그 직설적인 말은 마치 그녀가 예쁜 것 말고는 아무것도 갖은 게 없다는 걸 의미했다. 온연은 속으로 욕을 했지만 얼굴엔 미소를 짓고 있었다. “제가 그 사람에게 어울리는지 아닌지는 저희 두 사람이 논해야 할 문제죠. 어울리는지의 대한 조건을 보는 게 아니라 서로 좋아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그럼 제시카씨, 저희 드레스 얘기는 언제하나요?”   제시카는 그녀를 보며 잠시 침묵한 뒤 말했다. “목 사모님, 패션 잡지에서 봤던 작품이 엄청 훌륭하시더라고요. 경력도 좋으신 것 같지만, 그래도 제 요구에 도달하진 못하셨어요. 저희 개인디자이너들도 다 사모님보다 유명하거든요.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다음에 또 뵙길 바라요.”   온연은 한 마디 하고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엄 매니저를 생각하면서 인내심을 발휘해 그녀를 보냈다. 그래도 이 여자는 목정침과 협력하는 사람이고, 그녀가 사업을 망칠까 봐 두려워 웬만해서 참았다.   얘기가 잘 안된 걸 알자 엄 매니저는 약간 실망했지만 별 얘기 안 했다. 이런 큰 고객은 안 그래도 잡기 어렵기에 자신의 회사가 어떤 수준인지 본인도 잘 알고 있었다.   한편. 목정침은 제시카가 제도에 온 걸 알았고 그는 혼란스러웠다. 이 여자가 말도 없이 왔다는 건 좋은 일이 아닐 것 같았고, 일 얘기를 하러 온 것 같았기에 그래도 주동적으로 스케줄을 잡았다. 어차피 선물 얘기도 꺼내서 오해를 풀어야 했다.   온연은 억울함을 참고 저녁에 목정침에게 털어놓으려 했으나 퇴근 전 목정침이 약속이 있으니 혼자 집에 가라는 전화를 받았다. 그녀는 굳이 생각하지 않아도 제시카와의 만남인 걸 알았기에 성질이 나서 전화를 끊었다.   저녁, 백수완 레스토랑. 목정침은 제시카와 마주보고 앉았고 어색함을 피하기 위해 데이비드와 동행했다. 그는 제시카가 일 얘기 때문에 비서와 함께 올 줄 알았는데 상대는 혼자 왔다.   그가 다른 사람을 데려오자 제시카는 불만이 있었지만 애교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저는 단둘이 만나는 자리인 줄 알았어요.”   목정침은 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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