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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5장

아택은 살짝 어색하게 손을 들어 그녀의 등을 토닥였다. “아이 말고 나도 있잖아요. 무슨 이유로 결혼을 했든 우리는 부부예요. 앞으로 너무 본인한테 강압적이지 말아요. 무슨 일 있으면 바로 나한테 전화해요, 앞으로는 잘 받을 게요. 내가 나가서 먹을 것 좀 사올 테니까 오늘 저녁은 병원에서 잘 쉬고 있어요. 내일 아침에 다시 올 게요.”   안야는 고개를 끄덕였고 멀어지는 아택의 모습을 보며 더 이상 두려움을 느끼지 않았다. 그가 옴으로 인해 안정을 되찾았다.   안야 쪽 일을 대충 처리하고 아택은 예가네 저택으로 돌아왔다. 고요한 저녁인데 예군작은 아직 잠에 들지 않아 그를 붙잡았다. “어디 갔다 온 거야?”   아택은 거짓말이 소용없는 걸 알았기에 사실대로 말했다. “안야씨가 넘어져서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들어서 갔다 왔습니다. 당분간 가서 챙겨줘야 할 것 같아요.”   예군작은 무표정으로 물었다. “병원까지 누가 데려다 줬는데?”   아택은 망설였다. “경소경씨랑 진몽요씨요. 안야씨가 아는 사람이 없어서, 저한테 전화를 걸었었는데 제가 못 받았어서요… 급하게 가느라 말씀 못 드렸습니다.”   예군작이 손을 흔들다 아택은 그에게 담배를 건넨 뒤 불을 붙였다.   연기를 내뿜은 뒤 예군작이 말했다. “대부분의 여자들은 마음이 약해. 진몽요랑 경소경이 이정도 도와줬다고 해서 안야가 말하면 안 되는 걸 말하게 하지 마. 당분간 휴가 내. 임산부 혼자 몸 관리하기도 불편할 텐데, 앞으로 무슨 일 있으면 나한테 그냥 말만 하고 가.”   예군작이 안야가 혹시라도 입을 열까 봐 걱정을 하든, 아님 정말 다른 게 신경 쓰여서였든 아택은 그에게 감사했다. “네, 감사합니다.”   예군작은 담담하게 말했다. “뭐가 감사해? 우리는 같은 배를 탄 사람들이잖아. 이정도 상황들은 이해할 수 있어. 정 걱정되면 가정부 한 명 고용해. 그리고 그동안 너 혼자 집도 없었을 텐데, 내가 집 한 채 해줄 테니까 안야도 그쪽으로 이사 하라고 해. 거기 가서 누가 좀 챙겨주면 낫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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