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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6장

진몽요는 무릎을 안고 소파에 웅크려 앉아 그를 흘겨봤다. 이렇게 하루 종일 자다 온 거예요? 이제 날 달래 줄 말이 생각났어요? 당신 아직 내 질문에 대답 안 했어요. 나 몰래 몇 명이랑 놀았어요? 사실대로 말하면 대화로 해결하고, 거짓말할 거면 대화로는 해결 못 해요.”   그는 도움을 요청하는 눈빛으로 옆에 있는 온연을 보았고, 온연은 아이를 안은 채 방법이 없다는 듯이 어깨를 들썩였다. “나 그런 적 없어요. 정말이에요. 딱 어제 저녁에 다른 여자 데리고 연회 한번 간 거 말고는 아무것도 안 했어요. 그 여자 나도 모르는 사람이에요. 친구한테 돈 주고 임시로 얻어온 사람이었어요. 연락처도 없고요. 만약 나랑 정침이가 짜고 거짓말하는 거 같으면 다른 여자한테 물어봐도 돼요. 그 여자는 서예령이라고 정침이 회사 직원이에요. 못 믿겠으면 직접 물어봐요.   정침이가 어색할까 봐 서예령씨가 내 임시 파트너였어요. 사진 속에 나랑 있는 건 정침이 파트너였고요, 정말이에요! 그때 딱 입장할 때라 저 두 여자 데리고 정침이 만나기 전이었는데 찍힌 사진이에요. 당신한테 이런 사진을 의도적으로 보낸 사람들 의심해 봐요.”   하루가 지나니 진몽요의 화도 어느정도 식었고, 목가네에서 온연과 목정침에게 들은 설득 끝에 그녀는 어느정도 경소경을 믿고 있었다. “정말이에요? 당신도 내가 임신기간에 안정감 별로 없는 거 알잖아요. 당신이 내 시야에서 벗어나기만 하면 무서워요. 앞으로 내 시야 안에만 있어요. 날 떠나서 혼자 무슨 일을 하러 간다고 해도 내 핸드폰이랑 연동해서 위치공유해요. 당신이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이번 일은 넘어갈 게요. 그리고 앞으로 나한테 아무것도 숨기지 말아요.”   지금 진몽요의 화를 풀어줄 수만 있다면 경소경은 못하는 게 없었다. “알겠어요, 그렇게 할 게요. 그럼 이제 집으로 갈 거예요?”   진몽요는 그의 손에서 꽃을 뺏고 입가엔 미소가 걸려 있었다. 꽃을 싫어하는 여자는 아마 없을 테다. “일단은 안 가요. 이왕 왔는데 밥은 먹고 가야죠. 디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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