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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4장

그녀가 자리로 돌아오자 주임이 물었다. “내 책상에 있는 서류 건들였어요?”   서예령은 담담하게 말했다. “대표님이 회사에 오셨는데, 서명하러 안 가셨길래요. 자리에 안 계시는 거 보고 제가 대신 갔다 왔어요. 이미 서명도 다 됐으니 감사인사는 됐습니다.”   주임은 살짝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인턴 주제에, 본인 일이나 똑바로 해요. 앞으로 이런 거 건들일 생각 말아요! 당신 같은 사람은 대표님 사무실에 들어갈 자격 없어요!”   서예령이 되물었다. “곧 실직하실 마당에 다른 사람이 하는 것도 싫다 이거세요? 다들 한 회사에서 일하면서 결국 회사를 위해서 일하는 건데, 어차피 누군가 했어야 될 일이었잖아요. 저한테 화 내실 이유 없는 거 같은데요. 불만 있으시면 대표님한테 직접 말하세요, 대표님 반응이 궁금하네요.”   주임은 화가 나서 얼굴이 창백해졌다. “너…! 인턴 주제에 나한테 덤빈다 이거야? 너도 나중에 내 자리 오면 그때 덤벼봐. 앞으로 내 물건 건들이면 잘릴 줄 알아!”主   주임이 나가자 옆에 있던 사람이 위로했다. “주임님이 갱년기라서 너무 신경 쓰지 말아요. 자기가 일 처리 못 한 건데, 괜히 예령씨만 귀찮게 했네요.”   서예령은 웃었다. “익숙해서 괜찮아요, 일만 제대로 했으면 됐죠 뭐. 요즘 회사가 바빠서 다들 주말에 야근하는데, 주임님도 예민해지셨겠죠. 저는 괜찮아요. 어차피 다 회사를 위한 거잖아요. 목대표님도 못 쉬시고 주말에 회사 나오시잖아요.”   옆에 있던 직원은 칭찬했다. “아직 인턴인데 생각이 그렇게 깊다니, 앞 날이 창창하네요. 사실 야근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쉬는 날엔 어차피 나가서 돈만 쓰는데, 야근하면 수당도 3배나 더 주고 저는 나쁠 거 없다고 봐요.”   거의 점심시간이 되자, 목정침은 회의를 마치고 목가네로 향했따.   집에 들어서자 온연은 유모차 안에 있는 아이를 놀아주며 디저트 가게 장부를 보고 있었다. 그녀는 편한 옷을 입고 있었고, 머리고 헝클어진 채, 화장도 안 해서 더 초췌해 보였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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