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014장

경소경은 차갑게 말했다. “내가 있으니까 걱정 마. 너가 싫으면 아무도 여기 못 들어와.”   임립은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 누나 들어오라고 해. 그나마 가족 중에는 누나가 제일 사람 같거든.”   경소경은 임립의 누나를 부르러 나갔다. 임가네 사람들은 밥을 먹고 있었고 병원인 걸 개의치 않아했다. 병신 문이 열리자 냄새 맡은 파리들처럼 달려 들었다.   경소경은 반감이 들어 인상을 찌푸렸고, 시선은 조용히 서 있는 임립의 누나에게 고정됐다. 그는 그제서야 임립의 누나가 계속 조용히 있었던 걸 발견했고 그녀는 밥도 같이 먹지 않았다. 역시 임립의 말처럼 그녀는 사람다웠다.   “누나, 립이가 들어 오래요.” 그는 임립을 생각해서 누나라고 불렀다.   임립의 누나는 벙쪘다. “알겠어요.”   병실에 들어오자 임립은 누나를 보며 웃었다. “누나, 왔네.”   그의 누나는 눈물을 훔치며 같이 웃었다. “미안해, 내가 계속 네 신경을 못 써서 결혼하고 나서는 더 무관심했어… 너도 이 집이 싫겠지만 나도 싫어. 너가 아프지만 않았어도 오늘 저 사람들이랑 만날 일 없었을 거야. 난 그냥 너의 임종만 보고 싶었지 다른 생각 없으니까 오해하지 마. 난 저 사람들이랑 달라…”   임립은 당연히 알았다. “나도 알아, 오해한 적 없어. 저 사람들한테 전해줘. 내 재산 절대 못 가져갈 거니까 미련 갖지 말라고. 돌려줄 건 이미 다 돌려줬으니 서로 신세진 게 없어. 이런 순간까지도 이런 사람들 때문에 기분 망치고 싶지 않아. 보기도 싫어.”   그의 누나는 고개만 끄덕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갑자기, 임립은 눈을 감았고 숨소리도 작아졌다. “난 이제 미련이 없어… 다들 미안해, 속상하게 만들어서…”   의료기기에서 급박한 경고음이 들렸고, 화면에 있던 선도 점점 직선으로 변하고 있었다. 진몽요는 가슴을 부여잡고 소리 없이 울었고 경소경도 창문을 보며 그를 등지고 있었다. 그가 울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녁의 어둠이 다 가려주었다.    목정침도 의사나 간호사를 부르지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