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4장
”딸을 찾아요? 당신 딸이 누군데요?”
“기여온.”
기모진은 차가운 눈빛을 가득 담아 말했다.
“당신들 흑강당 사람들에게 기묵비의 별장에서 끌려간 네 살짜리 여자아이.”
강어는 이 말을 듣고 곤혹스러워졌고 주변의 부하들이 그의 곁에 다가와 작은 목소리로 강자풍의 상황을 설명했다. 기모진은 그들이 속삭이는 모습을 보며 쌀쌀한 어조로 말했다.
“내 딸을 내놓으시오.”
강어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여기 내 구역에 와서 요구할 수는 있지만 당신 약간의 대가를 치러야 할 거예요.”
“그만해!”
강어는 기모진을 제압하라고 눈짓으로 부하들에게 명령했다. 그때 갑자기 어떤 여자의 목소리가 강하게 울렸다.
기모진은 이 소리를 듣자 침울해졌던 가슴에 따스한 햇살이 스며드는 것 같았다.
그는 급히 고개를 돌려 빠른 걸음으로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여자를 보았다.
“소만리.”
“기모진, 당신 어떻게 여기에 있어요?”
소만리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앞에 있는 남자를 바라보며 말했다.
“병원에서 몸조리 잘 하라고 했잖아요?”
기모진은 소만리의 손을 잡았다.
“소만리, 우리 딸 여온이가 살아 있어.”
소만리는 의아해했다.
“당신 어떻게 알았어요?”
“기묵비가 일부러 나한테 알려 줬어.”
기모진은 얼마 전 기묵비가 병원에 찾아왔다는 사실을 소만리에게 알렸다.
소만리는 그제야 깨달았다.
기묵비는 줄곧 기여온의 안전을 이용해 자신을 협박했지만 지금 여온이는 다른 사람에게 구출되었다.
기묵비에게는 더 이상 쓸 카드가 없었기 때문에 아예 기모진에게 기여온의 소식을 알리고 기모진을 위험에 빠트린 것이다.
이로써 기묵비가 기모진에 대해 가진 원한이 얼마나 사무친 것인지 알았다. 기모진이 죽어야 여한이 없는 것이다.
이 점에 관해서는 기모진도 확실히 알게 되었다.
강어는 눈앞의 두 부부의 모습을 보는 것에는 별 흥미가 없고 아끼는 동생인 강자풍에게 궁금한 점이 있었기 때문에 이 일에 끼어들지 않고 먼저 떠났다.
소만리는 소만영이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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