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3장
걱정과 초조함이 가득한 아름다운 얼굴을 보며 강자풍은 비로소 무언가를 깨달았다.
“큰일 났어.”
그의 안색이 돌변하여 급히 몸을 돌려 기여온을 데리고 떠난 그 ‘소만리'를 쫓아갔다.
소만리는 정확히 무슨 상황인지 알 수 없었지만 강자풍이 “큰일 났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그녀는 기여온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게 틀림없다는 걸 알고 빠른 걸음으로 쫓아갔다.
하지만 두 걸음 뛰자 그녀의 아랫배가 불편했다. 자신의 현재 건강 상태를 생각하면 더 이상 경솔하게 걸어서는 안 된다.
“강자풍, 내 딸은!”
그녀는 황급히 멀어져 가는 강자풍의 뒷모습에 소리쳤다.
강자풍은 마치 들리지 않는 듯 소만리가 강자풍을 향해 쫓아오는 쪽을 바라보았다.
불빛이 뒤섞인 가로등 아래 기여온의 작고 흐릿한 얼굴이 보였다.
그 시각 여온은 한 여자의 품에 안겨 있었는데 그 여자는 재빨리 길가에서 택시를 막아 세웠고 기여온을 안고 택시를 타고 가버렸다.
“여온아!”
“제기랄!”
강자풍은 폭언을 퍼부으며 차를 세우고 계속 쫓아가려 했지만 한참 동안이나 지나가는 차가 한 대도 없었다.
이때 소만리도 그를 뒤쫓아왔다.
“강자풍, 어떻게 된 거야? 아까 그 여자 누구야?”
강자풍은 눈썹을 깊게 찡그리며 소만리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누나 쌍둥이 자매 있어요?”
쌍둥이?
소만리는 문득 깨달았다.
소만영이다!
“방금 누나인 줄 알았는데. 누나랑 완전 똑같이 생겼어요.”
강자풍은 조금 짜증이 나서 머리를 움켜쥐고 요행을 바라는 듯 안색이 좋지 않은 소만리를 바라보았다.
“누나, 만약 그 여자가 누나 자매라면 누나 딸에게 별문제 없겠지?”
“그 여자는 내 자매가 아냐!”
소만리는 주먹을 불끈 쥐고 몸을 홱 돌렸다. 강자풍은 서둘러 소만리에게 말했다.
“누나 걱정하지 마. 내가 누나 딸을 구해준다고 약속했으니 꼭 지킬게. 내가 여온이 데려올게.”
소만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즉시 차를 불러 기모진을 만나러 병원으로 갔다.
하지만 기모진은 없었고 초요도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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