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820장

그런데 기모진, 당신이 어떻게 알겠어. 내가 그때 당신을 따라간 건 당신을 구하기 위해서였다는 걸. 당신은 단지 내가 변심했고 당신을 가지고 논 거라고 굳게 믿었지. 그녀는 청첩장의 이름을 어루만지고 마음 아프게 웃었다. 눈시울이 뜨거워져 왔다. “모진, 당신이 만약 여온이 살아있다는 걸 안다면 정말 기뻐할 거야.” 아픈 마음을 가라앉힌 후, 소만리는 다시 펜을 들어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던 모든 것을 설계도면에 그렸다. 다음날 그녀는 도안을 기모진에게 보냈다. 그는 오랫동안 답장을 하지 않았는데 마치 그때 그가 그녀를 무시했던 상태와 흡사했다. 거의 저녁때가 되어서야 소만리는 기모진의 답장을 받았다.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으니 다시 설계하라는 내용이었다. 소만리는 기모진의 뜻에 따라 설계를 고쳤으나 거절당했고 그 후로도 몇 번을 고쳤다. 기모진은 늘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든다고 했다. 소만리에게 그가 바쁘다는 걸 강조하며 이런 알맹이 없는 디자인을 보내 쓸데없이 자신의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게 하지 말라고 했다. 소만리는 기모진이 일부러 그녀를 괴롭힌다고 생각하여 아예 아이패드를 가지고 그의 사무실로 직접 찾아갔다. 그곳은 기모진이 자신의 명의로 새로 세운 회사였다. 기 씨 그룹 빌딩에서 그리 멀지 않아 소만리는 몇 개의 블럭을 지나 곧 도착했다. 그녀는 프런트 데스크로 가서 예의 바르게 자신을 소개하였다. “저는 기 사장님의 결혼반지를 설계하는 일을 맡고 있는 디자이너입니다. 제 명함입니다. 기 사장님께는 이미 메시지를 보내 반지 디자인에 관해 말씀 드리겠다고 했으니 기 사장님께 제가 도착했다고 알려주시겠어요.” “알겠습니다. 잠시만요.” 데스크 직원은 소만리의 명함을 들고 기모진의 사무실로 갔다. 잠시 후 데스크 직원이 돌아왔다. “죄송하지만, 지금 사장님이 화상회의 중이시라 급하지 않으시다면 잠시 기다려 보시겠어요?” “네 알겠습니다. 기다리지요.” 소만리는 시간을 확인하고 조용히 앉아서 기다렸다. 기모진은 사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